항목 ID | GC030018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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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醬- |
영어음역 | Janggukbap |
이칭/별칭 | 소머리국밥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영순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쇠고기장국에 밥을 말아 먹는 음식.
[연원 및 변천]
우리 고유의 국밥 상차림은 밥과 국을 따로 차려 각각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춰 먹도록 간장과 함께 내놓는 따로국밥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생활이 바빠지고 시간적 여유가 적어지자 아예 처음부터 국에 밥을 말아서 차리게 되었는데 이것이 국밥의 시초이다. 처음에는 국에 밥을 말아서 먹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맞추도록 간장을 따로 내놓았다. 그러다 아예 간조차도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내놓게 되었고, 장이 들어간 국밥, 즉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내놓은 국밥이란 뜻의 장국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만드는 법]
조선 후기 문헌을 보면, 얇게 썰어 조린 쇠고기를 장국에 말은 밥 위에 얹어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장국밥은 특별히 다른 반찬을 따로 갖추지 않아도 김치만 있으면 훌륭한 음식이 된다. 양지머리나 사태는 덩어리째 찬물에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건져 낸다. 무는 통째로 씻고, 고사리는 말린 것일 경우 물에 불려서 다듬어 3~4㎝ 길이로 썬다. 도라지는 찬물에 우린 다음 가늘게 찢은 뒤 소금에 주물러 찬물에 헹구고, 콩나물은 꼬리를 떼고 끓는 물에 뚜껑을 덮고 데친다.
냄비에 물을 충분히 붓고 양지머리와 무를 통째로 넣어 고기와 무가 완전히 무르도록 뚜껑을 덮고 끓여 장국을 만든다. 고기와 무가 푹 물렀으면 건져 내고, 고기는 결대로 가늘게 찢거나 납작하게 편육 모양으로 썰어서 양념장에 무치고 무는 얇고 각이 지게 썰어 두 재료를 장국에 넣고 다시 끓인다. 고사리와 도라지는 번철에서 양념하며 볶고, 콩나물은 양념에 무친다. 뚝배기나 대접에 밥을 적당히 담고 그 위에 세 가지 나물을 옆옆이 얹은 다음 국자로 삶은 고기와 무를 넣은 장국을 떠서 깔끔하게 담는다. 식성에 따라 다진 파, 깨소금, 고춧가루 등을 넣어 뜨거울 때 먹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국밥은 예전에 주막이나 대중음식점에서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각광받았던 음식이었다. 요즘은 여러 가지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국밥의 종류들이 선보이고 있다. 구로역 2번 출구 근처 구로구 구로5동 603-9번지에는 16년간 소머리국밥을 주요 메뉴로 운영해 온 식당이 있다. 식당 대표 박경숙은 16년간 이곳에서 영업해 온 비결은 매실 액으로 재료를 숙성시키는 데 있다고 말한다.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종업원들이 구로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과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한결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