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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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草綠- |
영어음역 | Chorongmulgogi |
영어의미역 | Green Fish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내영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촬영한 이창동이 제작한 영화.
[개설]
「초록물고기」는 이창동의 데뷔 작품으로, 영화 속 고물상은 구로구 가리봉동에 있는 실제 고물상을 배경으로 촬영하였다.
[공연상황]
1997년 2월 7일 개봉한 영화로 상영 시간은 114분이다. 대본은 이창동과 오승욱이 맡았으며, 감독은 이창동이 맡았다. 영화 음악은 이동준이 작곡하였다. 출연자는 한석규, 심혜진, 문성근, 명계남 등이다.
[내용]
주인공 막동은 군대를 제대하고 오른 고향행 기차에서 미애를 만나고, 미애의 장밋빛 스카프를 줍게 된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은 예전 같지 않다. 논과 밭은 사라지고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섰으며,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막동은 일자리를 찾다가 우연히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미애와 재회하게 된다. 미애는 자신의 정부이자 조직 폭력배 보스인 배태곤을 통해 막동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막동은 조직에 정식으로 들어가 배태곤을 진짜 형님처럼 모시면서 충성을 다한다. 그리고 미애와의 사랑도 키워 간다.
그러나 갑자기 배태곤의 옛날 보스 김양길이 나타나면서 배태곤의 조직은 와해될 위기에 처한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막동은 배태곤을 위해 김양길을 죽인 후, 집에 전화를 걸어 큰형에게 초록물고기를 잡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오열한다.
미애와의 관계를 알게 된 배태곤은 재개발 공사장에서 막동을 죽이고, 미애는 이 장면을 목격한다. 그 후 어느 여름 날, 일산 아파트 단지 사이의 조그만 식당에 배태곤과 함께 임신한 모습의 미애가 들어선다. 식사 후 미애는 마당의 큰 버드나무 속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막동의 사진을 찾아내고 울음을 터뜨린다.
[의의와 평가]
「초록물고기」는 조직 폭력배를 소재로 하여 암흑가의 부조리와 도시화에 소외된 인간 군상을 우화적으로 그려 낸 영화이다. 개발 신도시와 대도시 뒤안에 자리한 주먹 세계의 배신과 사랑을 통해 1990년대 한국 사회의 소외된 인간상을 사실적으로 드러내었다. 조직 폭력배 보스 배태곤이 권력과 물질 만능주의를 좇는 우리 사회의 폐단을 상징한다면, 주인공 막동은 정직하고 순수한 보통 사람들을 우화적으로 보여준다. 주먹 세계를 소재로 한 필름 누아르 영화이지만, 리얼리즘에 기반하여 한국 사회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제20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촬영상 은상[유영길]을 받았고, 제3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시나리오상[이창동], 여자최우수연기상[심혜진], 남자최우수연기상[한석규], 영화작품상[이스트필름], 음악상[이동준]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제35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한석규], 여우주연상[심혜진], 시나리오상[이창동], 심사위원특별상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고, 제18회 청룡영화제에서는 기술상[이동준], 남우주연상[한석규], 감독상[이창동],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