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 지역과 관련한 조선시대 지도.

[개설]

고지도는 지도가 제작된 시대의 여러 상황이 반영되며, 만든 목적에 따라 실려 있는 내용이 달라진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조선시대 이전에 발간된 지도는 남아 있지 않으며,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지도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라는 세계 지도이다.

[내용]

현존하는 고지도의 경우 대부분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지도로서, 구로 지역과 관련한 지도 역시 이때 제작되었다. 구로 지역은 조선시대 말까지 궁동·온수동·개봉동·오류동·항동·천왕동 지역은 경기도 부평군 소속으로, 그리고 일부는 경기도 시흥시에, 일부는 영등포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 외 1760년(영조 36) 부평부에서 만든 부평의 고지도인 「부평부지도」를 보면, 오늘날 인천광역시 부평구·계양구·서구의 일부, 부천시, 서울특별시 구로구가 포함되어 있다.

오늘날의 구로 지역을 포함하여 제작된 고지도로 현존하는 것으로는 『광여도』「금천지도」(廣輿圖 衿川地圖),『광여도』「부평지도」(廣輿圖 富平地圖), 「부평부지도」(富平府地圖), 「시흥현지도」(始興縣地圖), 『여지도』「부평지도」(輿地圖 富平地圖), 『조선지도』「금천」(朝鮮地圖 衿川), 『조선지도』「부평」(朝鮮地圖 富平) 등이 있다.

지도에는 산줄기와 물줄기, 교통로를 중심으로 표시되어 있다. 교통로를 살펴보면, 한양에서 강화로 가는 길목에 굴포교가 놓여 있고, 한양과 부천을 잇는 교통로가 양화진에서 대교(大橋)를 지나고 있다. 서해안도 그려져 있는데, 섬마다 사람의 유무를 표시하고, 배가 항행 가능한 뱃길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뱃길을 따라 행정 경계가 표시되어 있으며, 수로 정보도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지도는 북쪽을 위로 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한강이, 서쪽으로는 서해와 부속 도서들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