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6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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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영어음역 | Jayeonjiri |
영어의미역 | Physical Ge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 지역의 지질, 지형, 기후 등의 지리적 조건.
[개설]
자연지리는 다양한 인접 학문에서 유용한 정보를 입수하여 인간이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한 연구 대상이다. 여기에 포함되는 요소는 기후·생물·지형·식생·동물·암석·지질 등 매우 다양하다.
[지질]
구로구의 지질은 안양천의 서부, 구로구의 중부 및 동부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동서 방향으로 길게 뻗은 구로구의 서부에는 주로 호상편마암이 분포하고 있으며, 중부에는 화산암류 분포가 지배적이다. 한편, 구로구의 동부는 안양천 범람으로 형성된 충적층이 현저하게 발달하였다.
[지형]
구로구는 한강 지류인 안양천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관통하고 있는데, 안양천을 기준으로 서부와 동부는 지형 조건이 다소 상이하다. 안양천과 도림천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지역은 해발50m 이하로 고도가 낮고 두 하천에 의해 범람원이 형성되었으며 넓은 충적지가 형성되어 있다.
구로구 남서쪽에는 낮은 구릉성 산지가 발달하였고 동북쪽은 대체로 낮은 평지여서, 구로구 시가지는 대부분 평지에 입지하고 있다. 남서쪽에서 동북쪽으로 대각선 방향에는 100~150m 정도의 낮은 구릉이 나타나는데 이 지역을 제외하면 부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부분도 30~40m의 낮은 고도를 보인다. 한편, 구로구 서쪽으로는 김포준평원(金浦準平原)이 전개되어 150m 이하의 저산성 산지 또는 구릉성 산지가 산재한다.
1. 산
구로구는 낮고 평평한 지형으로 형성되어 있어 산세가 험하지 않고 대부분의 산은 해발 150m 이하이다. 구로구의 주요 산으로는 양천구 및 부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와룡산(臥龍山)[114m], 항동과 천왕동의 경계를 이루는 굴봉산(窟峰山)[145.6m] 오류동과 개봉동의 경계를 이루는 개웅산(開雄山)[125m] 등이 있다.
굴봉산은 오류동에 있는 산으로 앞쪽 천왕동과 항동 사이에 있는 삼각산의 북쪽 봉우리이다. 굴봉산에서 오류동 방향으로는 천왕공원, 개웅산의 오류동 방향으로는 오류공원, 굴봉산의 항동 방향으로는 항동공원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다. 개웅산은 조선시대에 봉화를 올렸다 하여 봉화대(烽火臺) 또는 봉화산이라고 불렸으나 봉화대를 설치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2. 하천
구로구와 영등포구 경계를 따라서 도림천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 안양천으로 흘러든다. 안양천은 경기도 의왕시 청계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구로구와 경기도 광명시 경계를 흐르다가 개봉동과 구로동 경계에서 목감천과 합류하고 한강으로 흘러드는 총 길이 34.8㎞의 하천이다. 도림천은 관악구 삼성산 계곡에서 발원하며 총 길이는 19.3㎞이다. 영등포구 문래동과 구로구의 경계를 이룬다. 도림천은 조선시대의 자연마을인 도야미리(道也味里)와 원지목리(遠芝牧里) 등이 합병되면서 도림리로 지명이 변경된 데에서 유래되었다. 예전에 우마를 기르던 원지목 근처로 흐르는 물줄기여서 마장천이라고도 한다.
목감천은 경기도 시흥시 목감동 해발 고도 630m 지점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구로구와 경기도 광명시 서부에서 경계를 이루며 동쪽으로 흘러 구일역 일대에서 안양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든다. 달리 개웅개울 또는 개봉천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오류동에서 흘러오는 오류천이 목감천에 합류하였으나 현재는 복개되어 오류천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토양]
구로구의 토양은 내륙평탄지 토양, 낮은 구릉지 및 산록지 토양, 구릉지 및 산악지 토양으로 나뉜다. 내륙평탄지 토양은 안양천에 인접한 구로동·개봉동·고척동 일대와 도림천 주변에서 나타나며 토양의 성질이 회색토 및 충적토로 배수가 약간 불량하고 미사식양질 내지는 식질 토양이다. 대부분 논으로 이용하기 쉬운 토양인데, 구로구의 도시화와 함께 대규모 주거 단지로 개발되었다.
낮은 구릉지 및 산록지 토양은 구로구 대부분에서 나타나며 남서 방향에서 동북 방향으로 분포한다. 이 토양은 특성에 따라 낮은 구릉지에 퇴적된 산성암으로 배수가 양호하고 식질 내지 식양질을 띠는 적황색토, 낮은 구릉지에 퇴적된 식양질 내지 사양질의 적황색토 및 암쇄토, 산성암으로 배수가 양호하고 식양질 내지 사질인 암쇄토, 배수가 불량하고 식양질 내지 식질인 회색토 및 충적토로 나뉜다.
[기후]
구로구의 기후는 서울특별시의 기후와 큰 차이가 없다. 냉대 기후와 온대 기후의 점이적인 기후 특성을 나타내며, 강수량 역시 서울특별시 연평균 강수량 분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미시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구로구는 서울특별시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 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고 유동 인구 및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도심부보다 약 2~3도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인다. 그 이유는 도심의 온도가 도심 이외의 지역보다 높게 형성되는 도심 열섬 현상의 영향을 직접 받지 않기 때문이다.
구로구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13도 안팎이다. 1998년에는 13.8도로 가장 높았던 반면 2005년에는 12.1도를 기록하여 1995년 이후 가장 기온을 기록하였다. 가장 기온이 높았을 때는 2004년 8월의 36.2도였고, 가장 낮았을 때는 2001년 1월의 -18.6도였다. 구로구의 기온은 월평균으로 따지면 8월이 가장 높고 1월이 가장 낮은 분포를 보인다. 6월부터 9월까지는 월평균 기온이 20도를 넘으며, 봄철과 가을철에는 10~20도이다.
강수는 여름철에 집중하여 6월~9월까지 4개월 동안 내리는 강수량이 연강수량의 65%를 웃돈다. 1995년 이후 구로구의 연도별 강수량은 편차가 크다. 1998년에 2,349.1㎜, 2003년에는 2,012.0㎜를 기록하였지만, 2000년에는 1,186.8㎜에 불과하였다. 1998년 8월은 서울시 강수량이 1,237.8㎜를 기록했을 만큼 서울시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때의 집중호우로 도림천과 안양천이 침수되는 피해를 겪기도 하였다.
서리가 내리는 날은 1997년 99일, 1998년 91일로 90일을 넘어선 적이 있었으나 그 이후 대체로 감소하여 2002년에는 39일에 불과하였다. 근래 들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2005년부터는 매년 60일을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구로구는 도시 지역이고 자동차와 건물, 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열이 많기 때문에 서리 발생 일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서리는 10월부터 내리기 시작하여 3월까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