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6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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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eoul Digital Industrial Complex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동윤 |
[개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수출을 통한 경제 발전을 위해 섬유·봉제 산업을 중심으로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산업 단지이다. 1964년 조성 사업이 시작되어 1967년 1단지 452,892.56㎡가 준공되었고, 1974년까지 개발이 진행되었다. 당초에는 구로공업단지로 명명되었으나, 2000년 12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선포식을 통해 명칭이 변경되었다. 총면적은 1,983,471.07㎡[약 60만 평]에 달한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서울 도심에서 반경 10~15㎞권의 남서부에 위치하며, 행정구역상으로는 구로구 구로동과 가리봉동, 금천구 가산동 일원에 자리 잡고 있다. 입지적으로 경인선·경부선 간 교통축의 결절지일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에서도 영등포 부도심 권에 속해 있어 대도시 입지에 유리한 첨단 기술 산업의 육성에 매우 유리한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구역별 면적을 보면, 산업 시설 구역이 1,500,826.45㎡로 전체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고, 공공시설 구역과 지원 시설 구역이 각각 전체의 16.8%와 7.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녹지 구역은 지정되어 있지 않다.
〈표〉GC03001666_01_용도별 구역면적 현황
[구로공단에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 이미지와 현실의 동일화]
1. 디지털산업단지의 조성과 발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1964년에 제정된 「수출산업단지개발조성법」에 따라 총 면적의 90%가 국유지였던 구로 지역 일대를 국가 산업 단지로 조성한 후 한국수출산업공단[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이를 관리하는 체제로 마련되었다. 1965년 3월 12일 1단지 착공을 시작으로, 1973년 총 3개 단지 1,983,471.07㎡의 산업 단지가 준공되었다.
입주 초기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노동 집약적인 섬유, 봉제 및 전자 업종 등이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단지 조성 이후 30년이 경과하면서 산업 단지는 노후화되기 시작했고, 1990년대에 들어 노동 집약적 업종들이 동남아와 중국 및 지방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급속하게 산업 구조가 변화되면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수도권 지역 내 산업 입지로서 최적의 입지를 갖춘 이점을 활용하여 벤처와 R&D, 첨단 정보·지식 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하여 국가 산업에 이바지하고 구로동 일대의 지역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변화하게 되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구조화 계획은 섬유, 철강, 전자 등 재래 산업의 쇠퇴에 따라 공동화 현상을 보이던 산업 단지의 산업 구조 자체를 변화시킴으로써 도심 공업 지역의 재생을 시도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1984년 도쿄 인근의 가나와현 가와사키사가 철강 및 중공업의 쇠퇴에 대응해 공동화된 도심지 공업 지역을 첨단 산업으로 재생시킨 사례를 벤치마킹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2. 강남과 강북을 잇는 가교적 입지 조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서울 서남부의 부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준공업 지역이자 국가 산업 단지로 지정되어 있어 지가가 저렴하고, 시흥대로·서부간선도로 및 서해안고속국도와의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공항과의 거리가 짧고, 구로디지털단지역[지하철 2호선]·대림역[지하철 7호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30여 분 안에 강남, 여의도 및 도심에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도심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고층 건물 형태의 아파트형 공장이 발달하였고, 이러한 공간적 제약에 적합한 첨단 연구 개발형 기업들이 주로 입주하고 있다. 특히 LG의 휴대폰 제조 사업장이 위치하여 수많은 협력 업체를 확대하고 단지 내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지속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계 및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변천 배경 및 과정]
1. 수출 증대기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수출 증대기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였다. 1960년대 초반 구로동은 서울 중심가 재개발로 인한 도심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난민촌을 형성해 살아서 원주민이 거의 없던 변두리 지역으로, 전체 면적 중 90%가 국유지고 10%가 사유지였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총면적 1,983,471.07㎡에 1·2·3단지가 단계적으로 조성되었다. 입주 초기에는 노동 집약적인 섬유, 봉제 및 전자 업종 등의 수출 기업들만 입주시켰고, 그 덕분에 1977년 국가적으로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했을 때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만 1억 달러를 수출할 정도로 1970년대 최고 성장기를 구가하였다.
2. 성장과 쇠퇴기
1980년대 중반까지 전체 국가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 국제 유가 파동에 따른 수출 침체와 극심한 노사 분규 및 생산성을 상회하는 임금 상승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어 노동 집약적인 산업 단지에 일대 전환기가 도래하였다. 이러한 요인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노동 집약적인 섬유와 조립 금속 등 일부 대기업 및 중견 중소기업들이 동남아시아와 중국 및 지방으로 이전하였다.
3. 구조 조정 시기
1990년대 중반 산업 단지가 조성된 지 30년이 지나면서 산업 구조 자체가 급속하게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관리 기관에서는 수도권 지역 내 최고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구로 산업 단지를 21세기형 첨단 산업 기지로 변화시킬 필요성을 인식하고 산업 재배치 및 재개발 계획을 건의하였고, 정부에서는 1997년 7월 18일 ‘구로 산업 단지 첨단화 계획’을 고시하였다.
‘구로 산업 단지 첨단화 계획’은 노후 단지 재개발 및 단지 활성화를 위해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중장기적으로 고비용 및 저효율로 경쟁력이 약한 제조업 기반에서 첨단 산업 단지로 발전시키되, 기존 입주 업체의 생산 활동을 키콕스 벤처센터를 건립해서 기술 변화형 기업과 첨단 업종 유치, 창업 보육, 산학연관 연계 지원 등 단지 구조 고도화를 촉진시킬 혁신 인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4. 재도약기
재도약기는 2000년에서 2007년 사이의 시기이다. 2000년 9월 키콕스 벤처센터 건립 이후 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의 급속한 증가와 이에 따른 첨단 사업체 입주가 가속화되어 약 712개 사에 불과하던 입주 업체 수가 2006년 말 6,074개 사로 약 9배 증가했으며, 2010년 현재 10,000개 사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첨단 산업 단지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전통 제조 기업은 감소하고 첨단 IT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에도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첨단 산업 단지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불법 입주 업체가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 및 제도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르네상스기는 2008년 이후로, 전통 제조업이 사라지고 도시형 첨단 IT 업종인 이동통신, 반도체, 디지털 콘텐츠 등의 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으로 대학과 기업들 간의 상호 정보 교류, 기술 이전 등 연구 및 디자인 중심의 단지로 변모하여 동양의 실리콘밸리로서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운영]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입주 업체 고용 추이 현황을 보면, 입주 업체는 199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증가하여 2006년 5,480개로 2000년에 비해 약 7.7배에 달하고 있는데, 이렇듯 급속한 증가 추세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아파트형 공장의 설립에 기인한다. 1996년에서 2005년 간 입주 업체 증가율 추이를 보면, 1996년부터 2001년까지는 10~20%대의 성장을 보였으나 2002년부터는 급속하게 업체 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2003년에는 64.3%의 증가율을 보였다.
1996년부터 2001년간의 추이는 1999년의 23.6%를 제외하면 매년 20% 이하의 증가율에 머물렀으나, 그 이후 2002년부터 2005년간은 50~60%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이 시기에 입주 업체가 집중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004년 53%를 기록한 이후 2005년에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51.8%로 1.2%가 감소하였다.
가동 업체 수도 1990년대 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해서 2006년 4,252개에 이르고 있는 등, 1996년 353개에 비해 12배나 증가하였다.
입주 업체 대비 가동 업체의 비율 추이는 입주 업체 증가율과 상반되는 현상을 보여, 입주 업체 증가가 단지 내의 생산 활동에 비례적으로 기여한다고 볼 수는 없다. 입주 업체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단일 업종으로는 전기·전자 산업이 3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기계 산업이 16.2%, 섬유·의복 산업이 5.8%, 목재종이 4.1%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비중이 급속히 증가한 이유는, 1990년대 후반부터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는 업체 중에는 단지 내에서의 생산 활동보다 서울 및 수도권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비제조 업체가 늘어났기 때문인데, 이와 같은 현상은 산업 단지가 서울 시내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타 용지보다 값싼 부지 등의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고용자 추이를 살펴보면, 1990년대 말까지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1999년부터 아파트형 공장의 준공에 따른 입주 업체의 급증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파트형 공장의 건설 및 운영 추이는 1999년에는 전체의 18.9%에 불과했으나 매년 비중이 증가하여, 2005년에는 92.3%를 차지하여 단지 내에 입주해 있는 업체의 대부분이 아파트형 공장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업원 수의 비중에 있어서도 2000년까지는 10% 미만에 머물고 있었으나, 2001년부터 급속하게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5년에는 89.7%까지 상승하여 단지 내 종사자의 대부분이 아파트형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문제점과 발전적 미래를 위한 전망]
1964년부터 수출을 통한 경제 발전을 위해 섬유·봉제 산업 중심으로 조성되기 시작했던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아파트형 공장은 9개사에서 73개사로 증가했으며, 입주 기업체는 721개사에서 5,124로 증가했고, 근로자 수 또한 32,958명에서 72,895명으로 양적인 확대가 이루어졌다. 입주 업체의 추이를 보면, 199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증가하여 2005년 5,124개사로 11.7배 증가하였고, 한때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에 따라 고용자 수가 감소했으나 1999년부터 아파트형 공장의 준공에 따른 입주 업체의 급증에 따라 증가 추세에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양적인 확대는 산업 단지의 도심화로 인해 교통이 혼잡하며, 진입 도로의 상습 정체로 인한 많은 문제점과 단지 내 도로면의 결절, 녹지 공간과 광장 등 문화 공간 부족, 비즈니스 센터, 교육 연구 시설 등 지식 기반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구로구와 서울특별시에서는 향후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제1단지는 기술 혁신형 벤처 산업의 유치를 위해 단지 전체를 테크노 파크로 지정하고, 이 Techno-Park에는 벤처 단지 조성과 환경 친화적인 산업 단지로 재개발하여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벤처 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행정·금융·세제 지원과 근로자들을 위한 각종 편의 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2단지 396,694.26㎡와 3단지 1,123,966.94㎡는 패션 디자인, 고도 기술 및 기타 지식 산업 단지로 특화해 산업 단지 전체를 경쟁력 높은 e-클러스터로 재배치하여 발전시키고, 특히 2단지 내 패션 타운을 집중 육성하여 과거 굴뚝 산업 1번지에서 쇼핑 산업의 1번지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발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산업 단지의 공장 형태 또한 과거 제조업 중심의 생산 공장에서 탈피하여 사무실 형태의 고층 건물 형태로 바뀌고 있다. 제1단지는 키콕스 벤처타워를 비롯해 아파트형 사무실 공장으로 새롭게 변모되었으며, 2단지도 아파트형 공장이 신축되는 한편 단지 내와 주변 지역에 상설 의류 할인 매장이 밀집되어 패션 타운으로 변모하였다. 현재는 3단지도 아파트형 공장 건물이 단지 전반에 걸쳐 계속 신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