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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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梧琴橋- |
영어음역 | Ogeumgyoeseo Barabomyeon |
영어의미역 | Seeing A View at Ogeumgyu Bridg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사문 |
[정의]
2005년 시인 박자원이 오금교와 안양천을 소재로 지은 현대시.
[개설]
「오금교에서 바라보면」은 오금교에서 바라본 안양천의 풍경 속에 쓸쓸한 가을날의 정취를 녹여낸 박자원의 자유시이다. 시적 화자는 관찰자로서 감정을 절제한 채 서경을 그려내고 있다. ‘말라 비틀어진’, ‘찬바람’, ‘빈 그림자’, ‘흩어져 가고 있다’ 등의 시어를 통해 가을날 느끼는 쓸쓸하고 허전한 시인의 심경을 유추할 수 있다. 한편 이 시는 오금교와 안양천 등의 구체적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구로의 지역 정체성이 잘 드러난 시라 할 수 있다. 오금교는 시인의 감성을 북돋아 주는 시적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구성]
3연 9행의 안정된 구성을 보인다. 1연에서는 땅의 풍경, 2연에서는 강의 풍경, 3연에서는 하늘의 풍경을 노래함으로써 시인의 시적 정취가 천지 만물과 교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용]
말라비틀어진 낙엽들이/ 찬바람을 타고/ 자리를 돌고 있다.//
깊은 숨 머금은 채/ 물새들도 날개를 기운 듯/ 안양천에 몸을 담그고 있다.//
바라볼수록 멀기만 한/ 먼-것들의 빈 그림자/ 하나 둘 하늘로 흩어져 가고 있다.
[특징]
풍경을 노래함으로써 절제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과 땅·강·하늘 등 확장된 공간적 상상력이 돋보인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오금교에서 바라보면」은 구로의 지역적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향토 문학사의 한 부분을 차지할 만하다. 앞으로 구로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안양천이 문화의 공간·시적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