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5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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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說話 |
영어음역 | Wensumul Seolhwa |
영어의미역 | Tale of Wensu-Wat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동 |
집필자 | 박사문 |
성격 | 설화|지소유래담|풍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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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신씨네 |
관련지명 | 고척동 |
모티프 유형 | 묏자리를 잡지 못한 신씨|웅덩이에 비친 화산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동에서 웬수물 웅덩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웬수물 설화」는 1980년 구로구를 신설하면서 포함된 고척동에서 ‘웬수물’이라 불리는 웅덩이의 지소(池沼) 유래담이다. 평산신씨(平山申氏)네 논 끝에 있는 마르지 않는 큰 웅덩이에 화산이 비쳐서 신씨네 산에서 묏자리를 잡지 못했으므로 ‘원수 같은 웅덩이의 물’이란 뜻의 ‘웬수물’로 불렀다고 한다.
[내용]
고척동에는 청주경씨·청주한씨·평산신씨 등이 16대에서 17대에 걸쳐 살고 있다. 삼공사택 부근에는 원수물이란 웅덩이가 있었다. 웬수물이라고도 칭했던 이 웅덩이는 신씨네 논 끝에 있었으며, 능골에서 산수가 빼어난 신씨네의 산에 있었으므로 이곳에 묏자리를 잡으려고 했지만 결국 잡지 못하여 붙여졌다는 것이다. 주민들에 의하면 이 산에 묏자리를 잡으려 할 때 풍수지리에 의한 화산이 비쳤다는 것이다. 마르지 않는 큰 웅덩이에 신씨네 산이 비쳐 묏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그 때부터 ‘원수 같은 웅덩이의 물’이라는 뜻의 ‘웬수물’이라 하였다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웬수물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묏자리를 잡지 못한 신씨’, ‘웅덩이에 비친 화산’ 등이다. 마을 주변의 지명이나 지형, 마을 형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해당 지역의 사람들이 그들의 일상적 생활공간을 나름의 역사·사회·우주적 시각으로 해석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전설은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사회적·정서적 일체감을 통한 공고한 유대감을 형성시킬 수 있다. 풍수지리가 지역의 특정 자연물의 명칭에까지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에 많이 간행된 각 지역의 읍지에는 전대부터 전승되어 온 다양한 지명전설과 인물전설이 실려 있다. 「웬수물 설화」는 ‘묏자리’와 관련한 전형적인 지명전설이다. 웅덩이에 신씨네 산이 비쳐 묏자리를 잡지 못해서 웬수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선과 악으로 규정되는 특정 인물이 나와 사건을 전개해 나감으로써 나름대로 문학적 구조를 갖추고 있는 다른 풍수담에 비해 매우 단순한 구조의 전설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