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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517
한자 農樂-
영어음역 Nongangnori
영어의미역 Traditional Korean Music Performed by Farmers
이칭/별칭 풍쟁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지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명절|마을전체 행사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농업에 종사하던 주민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속놀이.

[개설]

농악놀이는 구로구에 살았던 농민들이 김매기, 논매기 등 농사를 지을 때 고된 노동의 신명을 돋우기 위한 풍물패의 놀이[음악]로서, 농부들 사이에서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고유의 민속놀이라고 할 수 있다.

[연원]

농악이란 말은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때 행하는 음악이란 뜻이다. 김매기·논매기·모심기 등의 힘든 일을 할 때 일의 능률을 올리고 피로를 덜며, 나아가서는 협동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데서 비롯하였다. 이에 풍작을 염원한다 하여 농악을 풍쟁(豊錚)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농악놀이의 유래에 관해서는 풍농·안택 기원설, 군악설, 불교 관계설 등이 있다.

[놀이도구 및 장소]

농악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무리를 농악단(農樂團)이라고 한다. 인원 편성은 지방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지만, 구로 지역에서는 대체로 30명 정도로 구성되었다. 농악대는 크게 영기(令旗)나 농기(農旗)를 든 기수(旗手), 농악 연주를 위한 잽이, 그리고 창부·무동·양반광대 등을 포함한 잡색(雜色)의 세 무리로 편성된다. 농악놀이에 쓰이는 악기는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태평소 등이다. 농악놀이는 대중적인 놀이라서 여러 사람이 넓은 뜰이나 들에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논다.

[놀이방법]

농악은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당굿은 마을의 서낭당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며, 마당밟기는 정초에 농악대들이 집집마다 들러 고사굿을 해 주는 것을 말한다. 걸립굿은 걸립패들이 마을을 돌며 고사굿을 해 주고 돈과 쌀을 걷는 농악을 가리키며, 두레굿은 여름철에 김매기 중 호미걸이를 할 때 하는 것으로 작업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농악놀이이다. 판굿은 걸립패나 두레패와 같은 농악대들이 구경꾼을 위하여 놀이를 연행하는 것이다.

1. 복색

옛날 농악 대원의 기본 복장은 광목 또는 무명 저고리에 바지·짚신이었다. 상모는 상모 돌리는 사람만이 썼으며, 이외에는 농악대 전원이 고깔을 썼다. 현재 농악 대원들의 복장은 청·홍·황·백(白)의 꽃송이를 단 고깔 또는 전립(戰笠)에 농악복을 입는다. 상쇠 등의 꽹과리 연주자들은 긴 띠를 단 상모를 쓰고, 양반광대는 정자관에 도포를 입으며, 중은 고깔에 장삼(長衫)을 입는다.

2. 장단 및 진법(陣法)

농악에 쓰이는 장단은 각 지방에 따라 다양한 가락이 있으며, 대체로 굿거리형·자진몰이형·타령형·난몰이형 등이 있다. 구로 지역에서는 굿거리형과 자진몰이형의 가락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또한 농악에는 진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오방진놀이·일자진놀이·8문금쇄지놀이·육화진놀이·환진·교체진놀이·가새진놀이·두루말이진놀이·돌림진놀이 등이 그것이다.

3. 종류

농악놀이의 종류에는 8자놀이·십자형놀이·좌우치기놀이·사통백이놀이·여덟법고놀이·밀법고놀이·법고놀이·12발상모돌리기·무동놀이·상모돌리기 등이 있다.

[현황]

오류동 주민 조복순[여, 82]에 의하면 농사철에는 시시때때로 농악놀이가 있었고, 농기를 드는 기수 등의 역할이 정해져 있어 서로가 매우 친하게 지냈으며, 어떤 경우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농악을 놀았다고 한다. 또한 고사굿인 지신밟기를 할 때에 농악판이 크게 벌어졌고, 집집마다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산업화가 되면서 공장이 들어서고, 상업 건물이 늘어나면서 마을에서 농악놀이를 하지 않게 된 지는 오래 되었다. 현재 농악놀이를 하는 마을은 찾아보기 힘들다.

[의의]

농악은 농자(農者)를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으로 삼는 우리 민족과 뗄 수 없는 관련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마을 전체의 행사인 기우제나 명절 등에는 반드시 동원되어 민중들의 솔직한 감정과 정서를 비교적 단순한 악기와 몸짓·춤으로 표현해 왔다. 농악놀이는 어디서나 판을 벌일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민중 놀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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