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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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aljiptaeugi |
영어의미역 | Burning Daljib |
이칭/별칭 | 달집사르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집필자 | 김영순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정월 대보름 저녁에 달집을 태우면서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풍속.
[개설]
정월 대보름날 동네 청소년들이 대나무로 기둥을 세운 후 짚·솔가지·땔감 등으로 덮고 달이 뜨는 동쪽에 문을 내어 만든 것을 달집이라 한다. 달집태우기는 달집 속에는 짚으로 달을 만들어 걸고 달이 뜰 때 풍물을 치며 태우면서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풍속이다. 이를 ‘달집사르기’라고도 한다. 이것은 쥐불놀이나 횃불싸움 등과 같이 불이 타오르는 발양력과 달이 점차 생장하는 생산력에 의탁한 민속놀이이다.
[연원 및 변천]
달집태우기는 정월 대보름에 달맞이, 연날리기, 다리밟기와 함께 성행하던 놀이이다. 오늘날 달집태우기는 공간상·시간상 등의 문제로 도시에서는 잘 행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농촌에서는 달집태우기를 시행하는 곳이 많다. 오류1동 주민 한운교[여, 73]에 의하면, 구로가 도시화되기 전인 1980년대에 들어서도 천왕동과 오류동 일대에서는 실제로 달맞이와 함께 달집태우기를 했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달집을 태워서 이것이 고루 잘 타오르면 그해는 풍년,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고, 달집이 타면서 넘어지는 쪽의 마을이 풍년, 이웃 마을과 경쟁하여 잘 타면 풍년이 들 것으로 점친다. 또한 달집 속에 넣은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터지는 소리에 마을의 악귀들이 달아난다고도 한다. 달집을 태울 때 남보다 먼저 불을 지르거나 헝겊을 달면 아이를 잘 낳고, 논에서 달집을 태우면 농사가 잘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