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4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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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aribapgi |
영어의미역 | Bridge Treading |
이칭/별칭 | 답교놀이,답교,다리 빼앗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집필자 | 배현주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정월 대보름에 다리 위를 건너다니는 놀이.
[개설]
다리밟기는 음력 1월 15일 밤에 다리[橋] 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즐기는 민속놀이로, 다리를 밟으면 다리가 아프지 않다는 미신에서 전해져 성행하였다. 이를 답교놀이, 답교, 다리 빼앗기 등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이수광(李晬光)의 『지봉유설(芝峰類說)』에 의하면 다리밟기는 중국의 풍속이 고려에 전해져 시작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다리밟기가 시작된 것은 고려시대부터이며 조선시대에 더욱 성행하였다고 한다.
[절차]
다리를 건너는 방법은 지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건너는 다리는 마을에서 가장 크거나 오래된 다리, 혹은 마을의 모든 다리를 대상으로 하였다. 건너는 횟수는 본인의 나이수를 기준으로 하는데, 지방에 따라 왕복을 1회로 간주하느냐 2회로 간주하느냐의 차이가 있다. 나이가 홀수일 때는 1회를 다리 아래로 돌아오는 곳도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다리밟기를 하면 1년 내내 다리에 병이 없고, 12개의 다리를 건너면 12달의 액을 막는다고 한다. 때문에 예전부터 남녀노소,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다리밟기를 하였다. 다리를 밟는 것은 다리[橋]와 다리[脚]가 동음이의어로 이에 연관시켜 본인의 나이 수만큼 다리를 밟으면 다리가 튼튼해지고 모든 액을 면한다고 생각하여 여러 곳의 다리를 찾아다니며 밟았다. 기록에는 조선시대 양반과 평민, 부녀자의 다리밟기의 날이 달랐다고 전해지는데, 양반은 14일에, 평민은 15일에, 그리고 부녀자는 16일에 다리밟기를 하였다고 한다.
서울특별시 구로구는 한강과 비교적 인접해 있고 구로구 내에 안양천, 목감천과 같은 크고 작은 하천이 경유하고 있어 예로부터 다리밟기를 해 왔을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현재 대부분의 다리가 현대화되었고, 또 다리밟기의 풍습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다리밟기를 하는 곳이나 사람은 찾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