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4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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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夕 |
영어음역 | Chilseok |
영어의미역 | Seventh Evening Festiv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집필자 | 배현주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풍속.
[개설]
칠석은 음력 7월 7일을 말하는데, 견우와 직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세시 풍속이다. 칠석과 연관된 견우와 직녀에 관한 전설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비슷한 형태의 이야기로 전래되고 있다.
견우와 직녀의 전설에 따르면 소를 부려 농사를 짓는 견우와 베를 짜는 직녀가 서로 사랑에 빠져 본인이 맡은 바 책임을 소홀이 하였다. 이에 옥황상제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만나지 못하게 하였고, 오직 1년에 한번 음력 7월 7일에 해당하는 칠석 밤에만 만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칠석에 만난다고 한들 은하수가 너무 넓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없었던 그들이 너무 슬퍼 눈물을 흘렸고, 이 눈물로 인해 인간 세상에 홍수가 나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막기 위해 까치와 까마귀들이 은하수 위에 오작교(烏鵲橋)를 만들어 견우와 직녀가 이를 통해 서로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었다. 덕분에 더 이상 칠석에 비는 내리지 않았으며, 칠석에 즈음하여 잘 볼 수 없게 된 까치와 까마귀들은 칠석이 지나고 나면 머리털이 빠져서 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연원 및 변천]
칠석의 명칭이 최초로 등장하는 문헌은 『시경(詩經)』이다. 칠석의 유래는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처음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견우와 직녀에 관련된 설화와 풍속이 삼국시대에 이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칠석날에는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1년에 한 번 만나기 때문에 이별이 서러워 흘린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린다고 한다.
[절차]
칠석이면 여자들은 고사를 지냈다. 칠석고사는 호박, 오이, 참외 등의 1년생 과일로 상을 차린 뒤 직녀성에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빌거나, 칠석날 아침이나 밤에 장독대에 제물을 차려 놓고 북두칠성에 자손의 장수와 복을 비는 것을 말한다.
또 민속굿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를 칠석굿, 칠석맞이굿, 칠성맞이, 칠성맞이굿이라고도 부른다. 서울·경기 지역에 전해지는 칠석굿은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한정마을과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쌍정2리에서 전해지는 굿이 대표적이다. 또 칠석에 경기도 시흥시 신현동과 시흥시 포동의 새우개에서는 밀부침개를 하여 성주와 터주신에게 갖다 놓고, 마당에는 도당할머니와 도당할아버지의 몫으로 술 한 잔과 부침개, 무나물 등을 따로 차려 놓았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구로 지역에 전해지는 칠석과 관련한 특별한 행사는 없다. 다만 오류1동 주민 김윤자[여, 70]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갓 시집을 와서 구로에 살기 시작했을 때 칠석이 되면 시어머니가 이불이나 세간을 밖에 내놓고 볕에 말렸다고 한다. 칠석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속설과, 이 시기에는 한여름 볕이 강하기 때문에 살균 소독의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구로 지역에는 다수의 중국인과 중국 동포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로 인해 중국의 칠석 풍습도 일부 구로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칠석을 정인절(情人節)이라 하여 서양의 밸런타인데이(St. Valentine's Day)와 같이 생각하는데, 이날 선물을 주고받거나 데이트를 즐기는 중국 연인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