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4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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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伏 |
영어음역 | Sambok |
영어의미역 | Dog Days |
이칭/별칭 | 복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집필자 | 배현주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초복·중복·말복에 행하는 세시 풍속.
[개설]
삼복은 음력 6월과 7월 사이의 절기로, 일 년 중에서 날이 가장 덥다는 날로 초복과 중복, 말복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이를 복날이라고도 한다. 이 날은 더위를 피해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이나 계곡으로 피서를 가는 풍습이 있다. 하지 다음 제3경일(庚日)을 초복, 제4경일을 중복, 입추 후 제1경일을 말복이라고 하는데, 이 날들 사이에는 대략 20일 내외의 간격이 발생한다.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을 연중 가장 더운 시기로 보기 때문에 이때의 더위를 삼복더위라고 부른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상고하면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나라 덕공(德公) 2년에 처음으로 삼복에 제사를 지냈는데, 성의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고 하였다.”라고 하여 이미 진나라에서 삼복에 제사를 모셨던 풍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복날에 왕족과 관원들에게 얼음을 하사하기도 하였다. 요즈음도 복날에는 보신탕을 즐겨 먹는 풍습이 전해진다.
[절차]
삼복에는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할 음식을 장만하여 피서를 떠난다. 이때 먹는 보양음식은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음식의 주재료로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개고기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삼계탕과 보신탕이라 불리는 구탕(狗湯) 등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예전에는 삼복은 음양오행에 따라 금(金)이 화(火)에 굴(屈)하는 것이 흉(凶)하다 하여 흉일이라 믿고, 이 시기에는 씨앗 뿌리기, 여행, 혼인, 병의 치료를 금했다고도 한다. 또한 복날이 되면 구로 지역에서는 다른 서울 지역과 마찬가지로 보양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보양 음식은 주로 삼계탕과 삼겹살 등의 집에서 장만하기 쉬운 음식을 위주로 한다. 삼계탕에는 보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닭과 인삼, 대추 등의 재료와 함께 전복, 낙지와 같은 재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인삼이 없는 경우에는 황기를 대신 넣는다. 집에서 보신탕을 끓이는 경우는 드물지만, 집에서 보신탕을 만들어 먹을 경우에는 개고기 특유의 향을 없애기 위하여 반드시 들깨 가루와 깻잎을 넣어 끓인다. 구로지역에서는 고척동 보신탕 골목이 매우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