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풍속.

[개설]

유두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줄임말로, 음력 6월 보름을 가리킨다. 복중(伏中)에 들어 있는 유두에는 예부터 맑은 개울물을 찾아가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아 상서롭지 못한 것을 쫓고 여름에 더위 먹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김극기집(金克己集)』, 『김거사집(金居士集)』의 내용을 들어, 유두는 신라 때부터 전해지는 풍습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동쪽으로 흐르는 맑은 물에 머리를 감아 상서롭지 않은 것을 씻어버린 습속에서 유래했다고 서술했다.

[절차]

참외 밭에 터주가리를 놓고 전과 막걸리를 가져와서 과일이 많이 열리기를 바라는 고사를 지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유두의 본말인 동유수두목욕에서 동류에 가서 머리를 검는 것은 음양오행 사상에 근거한 것으로, 동쪽은 청(靑)이요, 양기가 가장 왕성한 곳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여름 과일이 막 나기 시작하므로 참외나 수박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과일이 많이 열리고 장마에 썩지 말기를 바라는 의미로 밭에서 고사를 지내곤 하였다. 구로 지역에는 예부터 오류골 참외라 하여 참외가 유명하였다. 1975년 이전까지만 해도 지금의 구로구 오류동 일대는 오류골 참외의 생산지였다. 오류골 참외는 소사의 복숭아, 시흥의 수박과 함께 인기 있는 과일로 꼽혔으며, 그 맛이 뛰어나 옛날 궁중에 진상을 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1970년대 이전에 오류동 일대의 참외밭에서는 유두가 되면 참외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고사를 지내는 풍경이 흔히 목격되었다. 그러나 이 일대가 점차 도시화됨에 따라 참외밭이 사라지면서 이러한 풍경도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