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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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禮服 |
영어음역 | Uiryebok |
영어의미역 | Traditional Clothing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영순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 지역에서 전통 의례를 거행할 때 특별히 갖추어 입는 예복.
[개설]
의례복은 주로 통과의례(通過儀禮)를 행할 때 입는 옷을 말한다. 사람들은 일생을 통하여 사회적인 지위와 인정을 받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단계들이 있고, 이때는 반드시 특별한 의례를 행하게 되는데 이를 통과의례라고 한다. 이와 같은 의례 때 평상시 입던 옷이 아닌 특별한 옷을 입으며, 이를 의례복이라고 한다.
통과의례의 종류와 형식은 문화권 혹은 나라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시대 유교의 영향 아래 개인의 일생에 수반되는 통과의례의 범위가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사례(四禮)로 규정되었다. 관례(冠禮)[성년식],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 중 관례는 과거 양반 중심으로 행해졌으나 혼례와 상례는 일반인이라도 반드시 치러야 할 의례로 이어져 왔다.
[의례복의 종류]
1. 상례복
상례복은 상을 당했을 때 가족과 친지가 입는 의례복이다. 원래 상복에는 오복(五服)이 있어 죽은 자의 자손 관계와 신분으로 삼베의 질을 달리하여 착용하였으나 근세에는 간소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집안의 가풍에 따라 현재도 굵고 거친 삼베로 남자는 최의, 최상, 중단, 관[굴건], 수질, 교대, 요질, 상장, 행전 등을 한다. 여자의 상복은 최복, 상, 족두리, 수질, 요대, 교대 등인데 친소 근원에 따라 옷감과 바느질하는 법을 달리하였다.
종가의 며느리나 기혼자는 흰 족두리를 쓰고 미혼자는 수질을 쓴다. 수의(壽衣)는 사람이 죽어 염습할 때 시신에게 입히는 것으로 가문과 신분, 빈부의 차이에 따라 형태의 차이가 있었다. 수의의 형태는 생전 예복과 같은 길복으로, 치수를 생전의 옷보다 크고 넉넉하게 만든다. 이는 시신에게 쉽게 입히기 위해서이다. 보통 삼베나 모시를 많이 사용하는데 수의(壽衣)는 혼인 때 지어 가지고 간 베 도포를 사용하기도 한다.
2. 제례복
제례복(祭禮服)은 제례 때 착용하는 의복을 말한다. 제례는 신명(神明)을 받들어 복(福)을 비는 의례이다. 이를 차례(茶禮) 또는 차사(茶祀), 절사(節祀)라고도 한다. 설과 정월 대보름날, 한식, 추석, 동지 등에는 차례를 올렸으니 북쪽 사람들은 설과 한식, 추석을 주요한 명절로 꼽는다. 대부분 이북식으로 제사를 지내므로 초저녁 제사는 없고 주로 새벽 자시경에 지낸다. 조선시대에는 남자의 제복은 복건을 쓰고 심의를 입었으나, 임진왜란 이후부터는 도포로 바뀜에 따라 흑립이나 유건을 주로 착용하였다. 현재에는 도포에 유건을 쓰며, 기제사 때는 주의[두루마기]를 입기도 한다.
3. 혼례복
혼례복은 사람이 출생하고 나서 입는 가장 경사스러운 의식의 예복으로, 신랑은 쌍학흉배(雙鶴胸背)를 단 남색 단령(團領)을 입고 사모(紗帽)를 쓰고 작품을 표시하는 각대(角帶)를 한 다음 목화(木靴)를 신었다. 신부는 홍치마에 노랑 또는 연두저고리에 원삼(圓衫)을 입고 대대(大帶), 용잠(龍簪), 칠보 족두리, 화관(花冠), 도투락댕기, 앞댕기를 하였다. 위와 같은 복색은 1930년대 신식 결혼이 유행하기 시작할 때까지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큰 차이가 없었다.
정영애[여, 76세]에 따르면, 구로 지역에서는 납채를 보낼 때 함에다 청색·홍색의 치마 2벌, 노랑·연두색의 호장 저고리를 바느질을 하여 넣었다고 한다. 이때 치마는 겹치마로 했으며, 바느질을 한 옷은 다홍 보자기에 싸고, 함 밑에는 예장지를 넣으며, 아들을 낳으라는 뜻으로 호두와 고추를 넣었다. 또한 자손의 번창을 위해 조를 넣으며 장수하라는 뜻으로 실을 넣었다고도 한다. 함의 거죽은 진분홍색 보자기로 쌌는데, 이런 결혼 풍습은 1980년 때까지 오류동, 천왕동, 궁동 일대에서 빈번했으나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4. 출생복
출생복(出生服)은 탄생과 더불어 입는 옷을 말하며, 배냇저고리라 한다. 정영민[여, 73세]에 의하면, 배냇저고리는 자녀들이 성장하여 시험을 치러 갈 때나 군에 갈 때 넣어 주면 액을 면한다고 하여 오랫동안 보관했다고 한다. 배냇저고리의 고름은 실을 꼬아서 만드는데, 장수하라는 뜻이다.
태어난 지 만 1년이 되는 날에 입는 돌복은 남아의 경우 바지·저고리·조끼·색동마고자를 입히고, 여자의 경우 다홍치마와 노란 색동저고리에 염낭을 단다. 염낭에는 은으로 장식된 노리개를 달아 준다. 색동은 위험을 면하고 복을 받기 위해 음양오행설의 오방색[동쪽은 청,(靑) 중앙은 황(黃), 남쪽은 적(赤), 서쪽은 백(白), 북쪽은 흑(黑)]을 입혔다. 요즘의 돌복은 대부분 시장에서 기성복을 사다가 입힌다. 타래버선은 남아와 여아 모두에게 신겼는데, 버선코에 술을 달고 버선등에는 수를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