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경인공업지대의 영등포지구.

[개설]

공업 지대는 여러 공장이 넓은 범위에 걸쳐 집중되어 있는 지역으로, 교통·노동력·시장·자원 확보 등의 입지 조건이 유리한 곳에 성립되며, 또한 집적에 의한 접촉의 이익에 의해 형성된다. 1930년대부터 총독부가 농공 병진, 대륙 병참 기지화 등의 논리를 내세우며 조선의 공업화를 추진한 결과, 193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영남·호남·경인·삼척·관서·관북 등 8개 지역에 공업 지대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과거 일제의 개발 등을 통하여 공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정부의 의지와 풍부한 노동력 및 수요와 맞물려 크게 발전하였다.

한국의 공업 지대로는 서울·인천을 중심으로 안양·수원·부천·의정부 등 경기 일원에 걸쳐 있는 경인공업지대와 부산·울산·포항·마산·진해·통영·여수 등지를 연결하는 남동임해공업지대, 대구·구미 등지와 그 주변 지역을 포함하는 영남내륙공업지대, 삼척·영월·제천 등지를 중심으로 하는 태백산공업지대, 광주·전주 등지와 그 주변 지역을 포함하는 호남공업지대가 있다.

경인공업지대의 주요 공업 지구로는 영등포지구, 서울북부지구, 시흥·안양·수원 등 경기일원지구, 부천지구, 부평지구, 인천임해지구 등을 들 수 있다. 경인공업지대는 초기에는 식품 공업과 섬유 공업 및 인쇄·목제품 등 소비재 중심의 공업이었으나, 1931년 이후 화학 공업과 금속 공업이 일어났다. 특히, 경제개발계획이 실시되면서 조선 공업을 비롯하여 중화학 공업이 급속히 성장하였다. 1970년대에 이르러 인구 및 공업 지역의 분산 정책을 실시하여 안양·수원·의정부·성남·안산 방면으로 확대 이전하였으며, 그 후 평택·아산·안성 등으로 점차 확대되었다.

경인공업지대 서울북부지구는 인쇄 출판·제재 및 목제품·섬유·화학·금속·전기·면직물·주물·기계 공업이 발달하였고, 경인공업지대 시흥·안양·수원 등 경기일원지구는 전기 기구 공업과 제지·면방직·마직·나일론 등의 섬유 공업 및 화학·염료 공업이 발달하였다. 경인공업지대 부천지구는 제약·차량 재생·재봉틀·백(白)시멘트·토관·비닐 제품 공업 등이 발달하였고, 경인공업지대 부평지구는 자동차·섬유·전기 기구·플라스틱·합성수지·금속 공업이 발달하였다. 경인공업지대 인천임해지구의 주요 공업으로는 제철·제강 등의 금속 공업과 유리·타일 등의 토석 공업(土石工業), 면방직·화학 섬유 등의 섬유 공업, 정유 공업 및 제분·농약·제재·기계 등이 있다.

[건립경위]

경인공업지대 영등포지구는 1920년경 영등포 피혁공장을 비롯하여 철도공작소·방직공장 등이 건설되면서 조성되었다.

[변천]

본격적인 발전은 1931년 이후부터 8·15광복까지 일제강점기 군수 공업의 확장으로 이루어졌다. 그 후 1961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실시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경인공업지대 영등포지구의 주요 공업은 기계·섬유[면·모 방직과 의류]·화학[고무·화학·피혁·약품]·유리·식품 공업 등이며, 각종 공업이 균형적으로 발달하였다. 공장은 영등포구 양평동·당산동·대림동·도림동과 동작구 대방동, 구로구 고척동·구로동 일대에 집중되어 있다. 구로동에는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 제 1~3단지가 조성되었다.

[현황]

수도권 팽창에 따른 지가의 상승과 공업의 집적으로 인한 공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공해 공장을 우선적으로 지방에 분산시키는 방안이 추진되었다.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 단지는 200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을 바꾸면서 반도체 등의 첨단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2008년 9월 현재 기준 입주 업체는 8,416개이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벤처센터 건립을 필두로 첨단 도시형 산업 단지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