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0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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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韓國貿易博覽會 |
영어음역 | Hangungmuyeokbangnamhoe |
영어의미역 | Korea Trade Fair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행사/행사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미경A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1968년 9월 9~1968년 10월 20일 대한무역진흥공사 주관으로 개최된 무역 박람회.
[개설]
만국 박람회는 인간의 문명 문화가 주제이며, 과거, 현재, 미래를 다 아우르는 박람회로서 공익 단체가 주최가 되어 3주 이상 6개월 미만으로 장기간 개최되는 일반인 대상의 박람회이다. 이에 비하여 무역 박람회는 판매를 위한 전시로서 민간단체가 주최가 되어 상품 상거래를 주목적으로 하는 바이어 대상의 단기간 박람회이다. 한국무역박람회는 국내 최초의 국제 박람회로서 규모, 기관, 주관처의 성격에서 볼 때 무역 박람회의 성격에 만국 박람회적인 성격을 가미시켜 양자가 갖는 장점만을 얻고자 하였다.
[연원 및 개최경위]
제2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본격적인 도약을 거듭하면서 한국 경제의 발전상과 우수 상품을 세계에 널리 알릴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더불어 1971년도의 10억 불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 경쟁력의 강화 및 수출 시장의 개척 등이 시급하였다. 이에 타국의 박람회에 참가하는 소극적인 행동보다는 직접 박람회를 주최하여 적극적인 행동을 전개하고자 한국무역박람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는 당초 사단법인 한국국제교역센터가 1966년 12월 9일 국무 회의에서 정부의 지원 사업으로서 의결 받아, 제1회 서울아시아무역박람회라는 명칭으로 제2한강교와 인접한 서교동에 박람회장 후보지를 정하고 준비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 초유의 국제적인 대행사인 만큼 사단법인 한국국제교역센터가 단독 주최하기보다는 주요 경제 단체 및 관계 기관을 총망라한 국가적인 행사로 추진하게 된다. 이에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한무역진흥공사, 대한금융단 등이 모체가 되어 한국무역박람회 추진을 위한 법인체를 조직하고, 실제 주관은 대한무역진흥공사가 담당하게 되었다.
한국수출산업공단 제2공업단지 부지 330,578.51㎡ 중 171,900.83㎡을 박람회 부지로 결정하여 기존 제1공업단지의 발전상을 소개함과 아울러 회기 종료 후에 박람회 시설물을 제2공업단지로 계속 사용하고자 하였다. 공보부는 정부관을 설치하고, 체신부는 통신 시설을, 서울시는 연결 도로 공사를, 한국전력주식회사는 전기 시설을, 한국수출산업공단은 대회 장소 정지 공사와 전시장 건설 등을 담당하였다.
[행사내용]
한국무역박람회는 ‘내일을 위한 번영의 광장[forum for prosperity of tomorrow]’을 주제로 하여 1968년 9월 9일부터 1968년 10월 20일까지 총 42일간 개최되었다. 주요 행사로 친선 파티 개최, 연예 행사[방송], 가요제, 패션쇼, 불꽃놀이, 꽃전차 행렬 등이 진행되었다.
국내 전시장은 총 311개 업체에 국제적 규모[8,479.34㎡]의 대전시장으로 마련되어 각종 우수 상품 2만여 점이 출품 전시되었다. 우수 전시 장치 업체에 대해서는 설계자, 시공자 및 출품자를 공동 표창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직접 시용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수출 상품의 우수성을 소개하고자 직매장을 운영하였다. 해외 전시장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독일,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이태리, 네덜란드, 일본, 중국, 태국 등 10개국에서 100여 개 업체가 참여하여 총 1,664점을 출품 전시하였다.
전시관은 크게 국내 업종관, 정부관, 외국관, 미국 원자력관으로 구분되었다. 국내 업종관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과 무역업자들이 취급하던 상품들을 업종별로 구분 전시하였는데, 293개 기업체에서 총 2만여 점을 출품하였다. 또한 외국관에는 10개국에서 101개 기업체가 참가하여 상품을 전시하였다.
한국무역박람회 기간 동안 외국 바이어 1,800명을 유치하였고, 2,100만 불의 수출 거래 실적을 올렸으며, 관람객은 200만 명을 돌파하였다. 회장의 지리적 여건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입장료는 대인 50원, 소인 30원으로 정하였으며, 일평균 5만 명의 입장객이 방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