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구로 지역에서 활동한 문신.

[가계]

본관은 광주(光州). 자는 숙하(叔夏), 호는 반주(盤州). 아버지는 광해군 때 사마시에 합격하고 행배천군수[行白川郡守]를 지낸 정유(鄭維)이다.

[활동사항]

1657년(효종 8) 시행된 식년시(式年試)에 진사(進士)로 합격하였다. 1658년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를 시작으로 연원찰방(連源察訪)을 비롯한 여러 벼슬을 지내다가 형조좌랑을 역임한 뒤 파직되었다. 다시 1667년(현종 8)에는 공조정랑 및 호조정랑과 형조정랑 등 중앙직을 여러 차례 역임하였다가, 1672년 7월 20일부터 1675년 2월 6일까지 구로구가 속해 있던 부평에서 부사를 지냈다. 이후 해주목사와 한성판관, 원주목사, 이조정랑, 태인현감 등 지방관을 두루 역임하였다.

특히 당쟁으로 정치적 혼란기에 관직 생활을 하였으므로, 잘못이 없었음에도 여러 번의 파직과 복직을 거듭하였다. 1689년(숙종 15) 이른바 기사환국(己巳換局) 때 서인이 축출되자, 고향 임천(林川)으로 돌아갔다가 1698년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를 제수받았으며, 그 이듬해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