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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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許洪材 |
영어음역 | Heo Hongja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
유형 | 인물/문무 관인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고려/고려 전기 |
집필자 | 안홍민 |
[정의]
고려 전기 구로 지역에서 활동한 문신.
[활동사항]
허홍재는 1134년(인종 12) 5월에 참지정사(參知政事) 임원애(任元敱)가 주관한 과거에서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의종 초에 좌정언(左正言)으로 왕의 자문을 하였고 1164년에 좌승선(左承宣)으로서 동지공거(同知貢擧)가 되어 과거를 주관하기도 했다. 부평 지방관인 안남도호부사를 지내며, 계양 남산 옆에 터를 잡고 돌을 쌓아 대(臺)를 만들어 초정(草亭)의 터를 닦았고, 이후 이실충(李實忠)이 여기에 못을 만들고 정자를 세우고서 이를 척서정(滌署亭)이라 명명하였다. 이후 국자좨주 좌간의대부(國子祭酒左諫議大夫), 중서시랑평장사 판리부사(中書侍郎平章事判吏部事), 지문하성사(知門下省事), 문하시랑동평장사(門下侍郞同平章事) 등의 요직을 역임하였다.
[학문과 사상]
인종의 명에 의해 『삼국사기(三國史記)』 편찬에 참여할 만큼 문장을 인정받았다. 그가 어느 분야에 참여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삼국사기』에 국내 문헌과 중국 문헌이 두루 인용된 것으로 볼 때 학문에 조예가 깊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의종의 총애를 얻어 측근에서 수행하며 시를 짓기도 하였다.
[저술 및 작품]
김부식(金富軾)의 주도하에 최산보(崔山甫), 이온문(李溫文), 서안정(徐安貞), 김충효(金忠孝) 등과 함께 『삼국사기』 편찬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동문선(東文選)』에 허홍재가 쓴 「자호사루(慈護寺樓)」라는 오언율시가 전해진다. 시는 다음과 같다.
일찍 일어나 홀로 다락에 오르니/ 유연한 팔월 가을/ 흰 연기가 들 밖에 비껴있고/ 붉은 해는 산 머리에 올라오네/ 나그네 길에 바람 서리는 차기도 한데/ 중의 집엔 꽃과 나무가 그윽하구나/ 술 한 병으로 웃고 얘기하느라니/ 인간의 명리 시름이 모두 사라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