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진을 시조로 하고, 경종운을 입향조로 하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세거 성씨.

[연원]

경씨(慶氏)는 본래 중국에서 고려에 귀화한 성씨이다. 그런데 고려에 들어온 이후의 세계는 알려져 있지 않다. 청주경씨의 시조인 경진(慶珍)은 고려 명종 때 서경(西京)에서 반란을 일으킨 조위총(趙位寵)의 세력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서 중서시랑평장사(中書侍郞平章事)가 되었다. 아들 경대승(慶大升)은 1179년(고려 명종 9)에 태어나 25세에 난신 정중부(鄭仲夫) 등을 숙청하고 왕권을 회복시킨 업적을 남겼다. 경대승이 죽은 후의 세계도는 실전되었다. 고종 때에 호부상서를 지낸 경번(慶蕃)이 청주에 들어오면서 세거 1세조가 되었다. 그리고 경번의 증손 경복흥(慶復興)은 1359년(공민왕 8) 기철(奇徹)의 역모를 제거한 공으로 안사공신(安社功臣) 1등에 훈록되고 문하시중(門下侍中)을 역임했으며, 청원부원군(淸原府院君)에 봉해졌다. 그래서 청주를 본관으로 삼게 되었다.

청주경씨는 20개 파로서 청주, 충주, 음성군, 괴산군 연풍면, 청안면, 청원군 문의면, 경기도 여주, 경기도 연천, 경기도 파주, 거창, 합천, 춘천 등지에서 집성촌을 이루어 생활하고 있다.

[입향경위]

경기도 여주군 흥천면에서 예조참판행정부사령을 지낸 경필회(慶必會)의 손자 19세손 경종운(慶宗運)이 1870년경 고척동 덩어리[德義里]마을에 이주하여 현재까지 고척2동과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후손인 26세손 경길수(慶吉洙)는 구로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황]

청주경씨는 고척2동과 인근 지역에 20여 가구 90여 명이 살고 있다. 2000년 11월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구로구에는 청주경씨가 60가구 172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