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0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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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廣輿圖富平地圖 |
영어음역 | Gwangyeodo Bupyeongjido |
영어의미역 | Bupyeong's Map of Gwangyeo-map |
분야 | 지리/인문 지리,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문서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배성수 |
[정의]
1800년 이전 만들어진 전국 군현 지도집인 『광여도』에 수록된 경기도 부평부 지도.
[개설]
영조 대 중반부터 계속되던 관찬 회화식 전국 군현 지도집 편찬의 전통은 19세기에 단절된 것으로 보인다. 영조 대 말부터 기호식 지도집의 편찬 흐름이 대세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국가가 합리적인 윤곽을 가진 기호식 지도집을 편찬하여 활용하게 되면서 과거의 회화식 관찬 군현 지도집은 더 이상 정책 자료로서 의미를 지니기 힘들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 공적 통치력이 급속히 이완되는 19세기의 정치적 환경과 맞물리면서 회화식 군현 지도집이 민간에 유출될 수 있었던 듯하다. 『광여도』는 『해동지도』와 유사한 18세기 군현 지도집이 민간에 유출되면서 만들어진 지도집이다. 상당수의 군현 지도 윤곽이 『해동지도』와 비슷하며, 18세기 전반의 사정이 반영되어 있는 것도 비슷하다.
도로는 표시되어 있지 않고, 주요 교통로에 있는 역원과 고개 등이 표시되어 있다. 특히 함경도 지도에는 고개, 비탈, 덕 등 한글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형식면에서 보이는 진전된 측면은 지도와 설명문이 분리되었다는 점이다. 도면과 별도로 쓴 설명문에는 호구, 전결, 부세, 군정 등 주로 군현의 사회·경제적 사정을 알려 주는 항목들이 설명되어 있다. 『해동지도』 등 다른 군현 지도집의 도면 및 설명문과 대조해 가면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 자료이다.
[구성/내용]
『광여도(廣輿圖)』는 『해동지도(海東地圖)』와 구성이 비슷한 지도집으로 1~7책에 걸쳐 경기도·충청도·전라도·경상좌도·경상우도·평안도·황해도·강원도·함경도 등의 도 지도와 군현 지도, 주요 군사 요충지의 지도가 실려 있다. 『광여도』에서 부평부는 지금의 인천광역시 부평구·계양구·서구, 경기도 부천시, 서울특별시 구로구 일대에 해당한다.
제1책 경기도에 수록된 「광여도 부평지도」에서 읍치는 고을의 진산인 계양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데 겹겹이 둘러싸인 산줄기를 통해 풍수적 관념이 강하게 투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도 왼쪽은 서해, 오른쪽은 한강이다. 고을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은 운하를 뚫으려는 시도를 했던 곳으로 알려진 김포의 굴포천이다. 곳곳에 있는 작은 저수지인 방죽의 모습을 통해 조선 후기 수리 시설의 확충 모습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