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0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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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Beodeunamu |
영어의미역 | Willow |
이칭/별칭 | 버들나무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배현주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류동의 지명 형성과 관계있는 버드나무과의 낙엽 교목.
[개설]
구로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버드나무 이외에 구로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자라거나 개인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버드나무의 생태는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구로구가 도시화되어 건물과 도로가 들어서며 대부분의 식물이 재정비되어 관리되는 과정에서 버드나무 역시 도시 녹지 형성과 도시 경관 가꾸기의 일환으로 가로수로 심었다. 2010년 현재 구로구에서는 동부제강 입구에서 천왕역 사이의 약 1㎞ 구간인 오류동길 좌우 변에 총 36그루의 버드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관리하고 있다. 오류동길이 위치한 오류동은 과거 오동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아 ‘오류(梧柳)’라는 지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형태]
버드나무는 다 자란 거목의 평균 높이가 20m, 둘레가 1.25m에 이른다. 나무껍질은 검은 갈색을 띤다. 굵은 나무 기둥에서 뻗어 나와 끝으로 갈수록 얇게 갈라지는 작은 가지는 노란색을 띤 녹색으로 밑으로 축 늘어진 모양이며, 처음 작은 가지가 뻗었을 때는 털이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없어진다. 바소꼴이거나 타원형으로 길이 5~12㎝의 잎은 어긋나 돋으며, 너비는 7~20㎝이다. 잎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안으로 굽은 톱니 모양이다. 잎자루는 길이 0.2~1㎝이고, 약간이 털이 있거나 아예 없기도 하다.
꽃은 4월에 유이(葇荑)꽃차례로 달린다. 수꽃은 길이 1~2㎝이며 꿀샘과 수술이 2개씩 있고, 수술대 밑에는 털이 나 있다. 암꽃 역시 길이 1~2㎝이며, 1~2개의 꿀샘을 가지고 있다. 꽃대에는 털이 나 있고 포는 녹색의 달걀 모양에 털이 난 형태이다. 씨방은 달걀 모양으로 자루가 없으며 털이 나 있고, 암술대는 약간 긴 형태로 총 4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열매는 5월에 삭과(蒴果)로 달리며 털이 달린 종자가 들어 있다.
[생태]
버드나무는 냇가에서 흔히 자라는데, 서식력이 강하여 가로수와 풍치목으로 심는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과 중국 북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역사적 관련사항]
버드나무는 역사 기록 속에 복수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기록에 따르면, 신라의 혜통(惠通)이 당나라 공주에게 붙은 병마 교룡을 쫓았더니 교룡이 혜통을 원망하여 신라에 가서 많은 인명을 해쳤다. 이에 신라의 정공(鄭恭)이 당나라에 사신으로 가 혜통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혜통은 신라에 귀국하여 다시 교룡을 쫓아 버렸다. 교룡은 혜통에게 이야기를 전한 정공을 원망하여 버드나무로 변해서 정공의 집 앞에서 자랐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정공은 이 나무를 매우 좋아하였다.
이후 신문왕이 세상을 뜨자 효소왕이 장례를 치르기 위해 길을 닦는데, 이 나무가 길을 가로막고 있어 베려 하였으나 정공이 버드나무를 아끼는 마음에 한사코 반대하였다. 이에 화가 난 효소왕은 정공을 죽이고 집터를 묻어 버리자, 용은 마침내 정공이 죽어 자신의 복수를 마쳤다고 생각하여 기장산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종교적인 차원에서 버드나무는 불교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 대자대비의 관세음보살이 양류관음(楊柳觀音)으로 현신할 때 오른손에 버들가지를 쥔 모습이 탱화나 불상에 나타나 있다. 이 밖에도 민간 신앙의 차원에서 먼 길을 떠나는 님에게 여인들이 버들가지를 꺾어 전하였는데, 이는 여인의 젊음이 오래가지 않으니 청춘을 외롭게 보내지 않게 빨리 돌아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