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유래]

아홉 노인과 관련된 것으로 다소 내용이 다른 유래가 있다. 먼 옛날 구루지라는 마을에 아홉 명의 노인이 살았는데, 마을의 지대가 낮아 매년 홍수가 들어 마을 주민들이 높은 지대로 피난을 가곤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해인가 또 홍수가 나서 모두 피난을 가게 되었는데, 아홉 노인은 끝까지 피난하지 않고 마을을 지켰다고 해서 구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다.

[자연환경]

구로동은 대체로 논과 밭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산이라고 불릴 정도의 야트막한 산이 군데군데 있었다. 구루지마을이 위치한 곳은 그 가운데서도 특히 낮아 마치 접시의 움푹하게 들어간 가운데 부분과도 같이 생겼다. 과거 구로리[현 구로동]가 상·중·하 세 개의 마을로 나누어져 있었을 때, 그 중 가장 낮은 지대에 위치한 하구로리가 구루지마을이었다.

[현황]

구루지마을은 구로동 가운데 가장 오래된 마을로서, 오늘날에는 구로구의 중심 지역으로 번창하고 있다. 경인로와 남부순환도로가 지나고 가마산길·구로동길·공단로·신대방로 등의 가로망이 발달해 일찍부터 상업과 공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구로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도시화가 빨리 이루어져 원주민은 별로 없고 대부분 이주민이다. 지금의 구로5동주민센터·구로초등학교·구로구청이 있는 일대가 구루지마을이었고, 구루지마을의 중심지는 지금의 AK플라자[구 애경백화점] 뒤편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