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0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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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風水地理 |
영어음역 | Pungsujiri |
영어의미역 | Geomancy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 지역에서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땅에 관한 이치를 설명하는 이론.
[개설]
풍수지리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말로 인간에게 해로운 바람을 피하고 인간 생활에 필수적인 물을 구하기 위하여 일찍부터 사용해온 터 잡기 예술이다. 풍수지리에 따르면 인간 생활의 터전인 땅에는 살아 움직이는 지기(地氣)가 있으며, 이것은 우리 몸속의 피처럼 일정한 길을 따라 움직인다. 지기란 기후의 변화와 농작물의 생장 과정과 관련된 땅 위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을 의미하며, 에너지와 물의 순환을 의미하기도 한다. 풍수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집 터 또는 마을 터, 도읍지를 비롯하여 죽은 자를 위한 묘 자리의 좋고 나쁨이 인간의 길흉화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일종의 토속적인 운명 신앙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 상고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터 잡기 방법인 풍수는 신라 말에 중국으로부터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선조들의 생활에 적용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양택(陽宅)과 음택(陰宅)의 선택 및 도읍의 선정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장소는 양기와 음기가 융화하여 생기가 충만한 곳으로, 흔히 명당(明堂)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지표상에는 풍수지리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명당이 별로 없다. 그래서 풍수지리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여 미비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 해결책으로 돌을 쌓아 언덕을 만들기도 하고, 숲을 조성하기도 한다. 이처럼 부족한 부분을 도와서 모자람을 채움으로써 지기를 보완하는 방법이 비보압승론(裨補壓勝論)이다.
[구로구의 명당]
1. 궁동(宮洞)
풍수지리의 관점에서 구로구는 명당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먼저 정선옹주 묘역이 있는 궁동은 북쪽 와룡산을 주산으로 하여 동쪽으로 뻗어 내린 줄기가 좌청룡(左靑龍)을 이루고, 와룡산 서쪽으로는 궁동 서부를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가 우백호(右白虎)를 이룬다. 와룡산을 중심으로 좌우로 뻗어 있는 산등성이는 마치 용이 웅크리고 누워 있는 형국이며, 웅크리고 있는 용의 허리 부분이 바로 궁동에 해당한다.
2. 궁동의 안쪽 마을
또 궁동의 마을 안쪽은 마치 ‘금 닭이 알을 품은 형국’, 즉 금계포란형(金鷄包卵型)이다. 금계는 천계(天鷄)로서, 지상의 닭이 울기 전에 한밤중에 우선 새벽을 알린다고 한다. 또 닭은 한 번 알을 품으면 여러 마리의 병아리를 부화시키기 때문에 금계포란형 지형은 무리를 이끄는 위대한 호걸 및 대대로 많은 자손이 탄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궁동 명당의 혈(穴)은 권력자 배출의 터에 해당한다.
3. 구로디지털역 근처
구로구 동쪽에 우뚝 솟아 한양의 조산 역할을 한 관악산과 궁동의 중간 지점이 현재의 구로디지털역 근처이다. 이 일대는 ‘돈을 담은 소쿠리 형국’을 하고 있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4. 각만이마을
각만이마을은 현재 구로5동사무소 서쪽 애경백화점 오른쪽에 있던 마을이다. 이 마을의 이름은 풍수가들이 앞으로 이 지역에 가옥 수만 채가 들어앉을 것이라고 예언한 데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예언대로 이곳에는 많은 건물이 들어서고 인구 밀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유동 인구도 많은 곳이 되었다. 풍수가들의 예언이 딱 들어맞았다.
5. 기타
구로구에는 이외에도 궁동의 전의이씨 이함장 묘, 오류동의 유순정(柳順汀)·유홍(柳泓) 부자의 묘, 고척동의 함양여씨 묘 등도 명당에 자리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