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0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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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弔馬- |
영어음역 | Jomagogae |
영어의미역 | Joma Pass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백진주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3동[현 금천구 가산동]에 있던 고개.
[개설]
조마고개는 구로구 가리봉동의 옛 지명 중 하나인 모아래마을[현 구로구 가리봉1동] 뒤쪽 고개로, 1995년 3월 1일 구로구가 금천구로 분구되기 전 구로구 가리봉3동 지역[현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해 있었다. 조마고개가 위치한 가산동 18통과 19통 지역은 택하(澤下), 못아래, 모아래 등으로 불리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모아래마을 뒷산은 원래 청룡(靑龍) 한 마리가 잠을 자고 있던 청룡혈(靑龍穴)의 산이었으나 갈증이 난 용이 물을 먹기 위해 사방을 둘러보던 중 자신이 잠을 자던 산 아래쪽 땅속으로 물이 흐르고 있음을 알고 못을 파기 시작했다. 이후로 저수지가 생겨났고 사람들이 이 저수지 아래에 모여 살았기 때문에 못아래마을이라 하였다. 이를 한자로 풀어쓰면 택하(澤下)가 되며 후일 음이 변하여 모아래 또는 무아래가 되었다.
[명칭유래]
모아래마을 뒷산인 청룡혈에서 이어져 오는 작은 고개를 조마고개[弔馬고개]라고 불렀다. 조마고개는 청룡혈과 이어진 용마혈(龍馬穴)로서, 용마혈의 기운이 서울까지 뻗쳐 서울을 수호하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임진왜란 때 왜군이 서울로 진격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조마고개에서 뻗치는 기운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었다.
왜군의 진중에 있던 점쟁이가 용마혈의 기운을 제거하지 않으면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고 하여 조마고개에 진을 치고 혈이 있는 곳을 찾아 칼로 끊어버리자 서울까지의 길도 환히 보여 단숨에 평양까지 쳐들어갔다고 한다. 이후부터 이 고개가 간직한 서울을 수호하던 기운도, 마을을 지키던 정기도 사라졌으므로 혈(穴)을 지키던 용마(龍馬)의 죽음을 애도한다 하여 이 고개를 조마고개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자연환경]
조마고개는 개발되기 전만 해도 제법 높은 고개에 속하였다. 그러나 조마고개가 있던 구로구 가리봉3동[현 금천구 가산동]이 1970년대 초부터 공단 경기에 힘입어 상업 지구 및 주택 지구로 개발되면서 조마고개가 있던 곳 역시 개발로 인하여 현재는 고개라기보다 작은 경사가 진 길만 있을 뿐 과거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게 되었다. 조마고개 앞의 모아래마을과 저수지는 물론이고 청룡이 잠을 자던 산도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현황]
현재 조마고개가 있던 자리는 아파트 단지 및 학교, 상점 등 상업 지구과 주택 지구로 조성되어 있으며, 고갯길이 있던 곳은 경사가 비스듬한 작은 길로 남아 조마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조마길은 금천구 가산동의 두산아파트와 가산동주민센터의 중간 지점에서 남부순환도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