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 지역의 지각을 이루는 물질.

[개설]

한강 하류 지역의 지질은 대부분 선캄브리아기 연천계(漣川係)의 편암류(片岩類)와 준편마암류(准片麻岩類)에다 중생대(中生代) 말기의 불국사통(佛國寺統)에 속하는 화강암(花崗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암층의 분포를 한강을 중심으로 하여 구분하면 한강 이남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양분되는데, 한강 이남 지역은 다시 동남부와 구로 지역이 속한 서남부로 구분할 수 있다.

[현황]

1. 한강 이북 지역

한강 이북 지역의 암석은 연천계의 편암류와 준편마암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한강 이남 지역에까지 연장된 지층들이다. 한강 이북 지역 중앙부에는 편마암이 넓게 분포하고 연천계는 이로 인하여 서부와 남부로 분리되어 분포하고 있다. 편암류는 서부에서는 문산(汶山)~금촌(金村) 부근, 파주시 광탄면, 양주시 백석읍, 양수리 상류 북한강 연안에 분포되어 있으며 기타 지역에서는 준편마암이 분포되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중생대 지층으로서는 대동계와 경상계가 국부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대동계는 연천계 지층을 부정합으로 덮으며 김포시 통진읍 부근에 국한되어 분포하고, 경상계 지층은 양수리 부근인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국한되어 분포한다. 이들 중생대 지층과 화강암과의 층위 관계는 이 지역 내에서는 직접 접하는 곳이 없으나 타 지역과의 관계로 보아 화강암이 후기인 것으로 추측된다. 본 지역의 화성암류 중 중요한 것은 화강암이고 기타 석영반암, 유문암 등이 다소 있는 정도이다. 이 지역에서의 화강암은 북한산을 중심으로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사교하며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고 기타 유문암은 부천시 일대에 분포되며 연천계와 화강암을 관입하고 있다.

2. 한강 이남 지역

1) 동남부

한강 이남 동남부 지역의 암석은 연천계의 편암류와 준편마암이 주를 이룬다. 편암류는 결정편암류(結晶片岩類)로서 이에는 흑운모편암을 주로 하여 석회암(石灰岩)·활석편암(滑石片岩)·녹니석편마암(綠泥石片麻岩)·석묵편암(石墨片岩)이 분포되어 있다. 본 암층은 한강 지류인 양재천 이서와 남한산성 동측에 있는 단층 이동에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 지역의 서부에서는 흑운모편암이 주요 암석이고 관악산 부근에서는 화강암이 관입되고 있다.

앞서 서술한 단층 이동에서는 녹니석편암이 주를 이루며, 이에는 석회암, 석묵편암이 분포되어 있다. 호상편마암(縞狀片麻岩)은 양재천·광주·경안천 서부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안구상편마암(眼球狀片麻岩)은 중앙에 분포되어 서쪽으로 갈수로 석류석(石榴石)을 포함하고 있고 괴상편마암(塊狀片麻岩)은 곳곳에서 편암류를 관통하고 있다.

2) 서남부

구로 지역이 속한 한강 이남 서남부 지역의 편암류는 탄평리편암(炭坪里片岩)으로 구분되고, 준편마암은 흑운모편마암으로 구분된다. 이것을 동부 지구와 비교하면 편암류는 결정편암부 서부 도덕산 부근에 정합으로 덮고 있으며, 안양 서부에 있어서는 북북동 방향으로 대상분포(帶狀分布)를 보이고 있다. 흑운모편마암은 안양 남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안구상편마암 등으로 구성되며 간혹 편암류를 관입한 곳도 있다.

한편, 한강 본류 및 지류 연안의 충적층에는 세사(細砂), 조사(粗砂), 점토(粘土), 실트(silt) 등의 호층(互層)으로 된 범람원이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약 10m의 두께로 침식된 기반암을 피복하고 있으며 이 퇴적층에는 주위 산지의 화강암, 편암, 편마암 등에서 공급된 호층 또는 아원력(亞圓礫)[둥근돌]과 사력(砂礫)[자갈]이 퇴적되어 있다.

서울특별시 내의 기반암은 주로 편마암과 쥐라기의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북 지역의 서부에는 주로 호상편마암, 강북 지역의 동부에는 대보화강암이 분포하며, 강남 지역의 동부는 대체적으로 호상편마암, 서부는 대보화강암 내지 화강암질 편마암과 편암이 널리 분포한다. 강남 지역의 지질 상태는 강북 지역에 비하여 비교적 복잡하다.

구로구의 지질을 서부, 중부, 동부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동서로 긴 구로구의 서부에는 주로 호상편마암이 분포되어 있고 중부에는 화산암류의 분포가 강하다. 동부는 안양천을 중심으로 하는 충적층의 발달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