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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1932
이칭/별칭 박대 껍질묵,벌버리,벌벌이묵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종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음식
재료 박대
계절 겨울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생선인 박대의 껍질을 이용하여 만든 묵.

[개설]

박대묵은 가자미목 참서대과에 속하는 박대 껍질을 재료로 만든 묵으로 은은한 호박색을 띤 향토 음식이다. 전라북도 군산 지역을 포함하여 박대가 잡히는 충청남도 서해안, 인천 영종도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다.

[연원 및 변천]

박대는 주로 서해안 진흙 바닥이나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기수 지역에 서식하며, 군산을 비롯한 전북 연안에서 참서대와 함께 저서성 어류의 우점종으로 많은 양이 출현하였다. 박대는 잔가시가 적어 먹기도 좋고 맛도 좋아 한번 먹어본 사람은 다시 찾게 되는 생선이지만 몸이 옆으로 납작하고 비늘이 유난히 많아 찌개를 하거나 구워먹을 때 반드시 껍질을 벗겨야 했다.

그렇게 벗겨낸 껍질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1년 이상 말렸다가 방망이로 두들겨 비늘을 벗겨내고 고아서 묵을 만들었다. 잘 만든 박대묵은 ‘우무’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명하며, 양념을 해서 밑반찬이나 야식으로 먹었는데, 맛이 담백하고 시원한게 특징이다. 예전에는 서해안에서 박대가 많이 잡혔지만 요즘은 어획량이 많이 줄어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드는 법]

물에 불려 비늘을 벗긴 박대 껍질에 동량의 물을 넣고 박대 껍질이 녹아 없어질 때까지 끓인 후 체에 밭친 것을 묵 틀에 부어 굳혀 만들며, 충청남도에서는 생강즙을 넣기도 한다. 박대의 껍질을 이용해서 만든 묵이기에 박대 껍질묵이라고도 하며, 묵이 흔들리는 모양이 벌벌 떠는 것 같다고 하여 벌버리 혹은 벌벌이묵이라고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박대묵은 주로 양력 11월에서 이듬해 3~4월까지 만들어 먹은 겨울철 음식이었다. 이는 기온이 조금만 높으면 묵이 저절로 녹아 버리기 때문이었다. 옛날에는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었으며, 할머니들이 직접 만들어 길가에 좌판을 벌여놓고 팔기도 했던 향토 음식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박대 어획량이 줄어 박대묵을 만들어 먹기가 예전과 같지 않은 실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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