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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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行碑 |
영어의미역 | Ingeobaeng And Monument to The Filial Piet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
집필자 | 남경란 |
성격 | 설화|효행담|구인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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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문강 5대손|노모|잉어 |
관련지명 | 잉어뱅 |
모티프 유형 | 잉어가 그냥 밖으로 뛰쳐나왔다는 기적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에서 효행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잉어뱅과 효행비」는 한 겨울에 잉어를 구해 병든 어머니를 구한 아들을 기리기 위하여 효행비를 세웠다는 효행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18일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에 거주하는 전 경상북도 교육위원 김병식[남, 72]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마을 앞에는 효행비석이 하나 있다. 이 효행비석은 18대조 문강왕에서부터 5대가 내리 효자라서 나라에서 세워 준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이백 삼십 년 전의 겨울, 문강에서부터 5대손인 어른이 있었는데, 이 어른의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잉어를 잡수시고 싶다고 하셨다. 겨울이라 웅덩이의 물은 이미 꽁꽁 얼어 있었고, 이 어른은 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잉어를 드시고 싶으신데 자식 된 도리로 잉어를 구하지 못한 것이 서러워서 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웅덩이의 얼음이 툭 깨지면서 잉어가 탁 튀어 나왔다. 하늘이 효자의 눈물에 감복한 것이다. 이에 이 잉어를 가지고 가서 어머니의 병을 구완해서 나았다고 한다. 잉어가 올라왔던 이 웅덩이는 아직까지 ‘잉어뱅[잉어가 나타난 웅덩이]’이라고 불리며 보존되어 있다. 효행비는 조선 후기에 세워졌다가 훼손되어 우리나라가 해방되기 전에 복원되었다.
[모티프 분석]
「잉어뱅과 효행비」의 주요 모티프는 ‘잉어가 그냥 밖으로 뛰쳐나왔다는 기적’이다. 이 이야기는 효자의 지극 정성에 하늘이 감천하여 잉어가 얼음을 깨고 밖으로 뛰어 나왔으며, 이를 가지고 모친의 병을 구완했다는 효행설화이다. 우리나라에 전해 오는 효녀형 이야기는 자신의 손을 불살라 부모를 구하는 ‘소지효행(燒指孝行)’,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잘라서 부모를 구하는 ‘단지효행(斷指孝行)’, 변을 구해 부모에게 먹여서 살리는 ‘상분효행(嘗糞孝行)’, 온갖 궂은일에도 지극 정성을 다해 하늘을 감동시켜 구하는 ‘지성감천효행(至誠感天孝行)’, 부모의 묘 앞에서 3년을 지키는 ‘수묘삼년효행(守墓三年孝行)’, 철이 지나 구하기 힘든 음식을 구해 봉양하는 ‘음식절기효행(飮食節忌孝行)’ 등의 6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잉어뱅과 효행비」는 「효녀 지은」과 같은 효행담 혹은 구인담으로 지성감천효행과 음식절기효행이 종합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