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3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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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思親歌 |
영어음역 | Sachinga |
영어의미역 | Song of Missing Parent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
집필자 | 박영식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에서 돌아가신 부모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비기능요.
[개설]
「사친가」는 시집간 딸이 주로 돌아가신 친정 부모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규방[내방] 가사류로 비기능요 중의 하나이다. 부모님 섬기는 도리를 노래한 것으로, 현재 2종류의 이본이 있다. 하나는 1921년에 창작된 「사친곡(事親曲)」으로 불리는 것으로 친정아버지가 시집살이하고 있는 딸에게 유교 예절에 따른 시부모 섬기기의 교훈을 적어 보낸 것이다. 2음보 1구로 총 336구이며 그 중 4·4조가 184구이다. 다른 하나는 “세상천지 만물 중에 사람밧게 잇는가 여보시오 시쥬님 이내 말씀 들어보소.”로 시작하여 “회심곡을 업신여겨 선심공덕 아니하면 우마 배암 못 면하네.”로 끝맺고 있는 것으로 불교 가사 「회심곡」과 흡사한 내용의 「사친가」이다. 2음보 1구로 총 281구이며 그 중 4·4조가 260구이고 3·4조가 19구에 지나지 않아 율조의 산만성이 없이 정제되었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김광순이 1995년 6월 4일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3동으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정성근[남, 79]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사친가」는 월령체(月令体)로 되어 있으며, 가사 구조는 12단(段)으로 나뉜다. 1행이 2음보로 구성된 2음보격의 분련체 민요이다.
[내용]
정월이라 십오일/ 하늘나는 소현들아/ 풍경도 보려니와/ 부모님도 뵈려하네/ 신체발부 수지부모/ 부모님께 다 났으니/ 태산같이 높은 덕과/ 하늘과 같이 깊은 정을/ 어이하야 잊으리요/ 천세만세 믿었거니/ 봉래방향 영주산/ 불로초와 불사약을/ 인력으로 얻을쏘냐/ 슬프도다 수역정이/ 풍부지하고 치용양해라/ 일년일랑 삼백육십일/ 음풍이 적막하고/ 소식이 없어라/ 슬프도다 우리 부모/ 사온 정도 모르시오/ 그달 그믐 다 지나고// 이월이라 한식일/ 천수절이 적막하고/ 계다초혜 넋이로다/ 원산에 봄이 드니/ 불탄불 송잎난다/ 후인들이 슬로하야/ 한식을 지었도다/ 당오삼제 성제들도/ 성패하곤 낮이로다/ 여산 성백감 후릉주천을/ 만고 영흥 일가처라/ 무소산지 딜하니/ 이엉배 영영이오/ 방패진 웃나니/ 청일그일 산천이라/ 슬프도다 우리부모/ 청명인줄 모르시오/ 그달 그믐 다 지나고[이하 생략].
[의의와 평가]
「사친가」는 기능상 비기능요에 해당한다. 규방가사 문학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전통적인 가사와 민요의 중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독특한 가사의 한 분파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