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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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禮飮食 |
영어의미역 | Ritual food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경용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지역에서 명절이나 혼례, 상례, 제례 등 특별한 의례 때 먹는 음식.
[개설]
의례 수행자가 음식을 통해 위하는 대상 신격에게 기원과 바람을 표현하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의례음식은 의례 주관자와 대상 신격, 참여자 사이의 의사소통의 수단이기도 하다. 또한 전통 혼례의 폐백 음식 중 대추와 밤이 다산(多産)을 희구하듯이 의례음식은 종종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동시에 의례 참여자를 포함한 일정 범주의 사회 구성원과는 음식을 나눔으로써 사회적 관계를 확인,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현황]
고령 지역의 의례음식은 일상음식과 확연하게 구별된다. 동일한 음식이더라도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고령군 우곡면 도진리에서는 출산과 백일 음식으로 각각 미역국과 백설기를 만든다. 제사에는 엿, 한과, 과일, 떡, 떡국[차례], 술을 비롯해 메, 탕국, 지짐, 조기, 문어, 오징어, 돼지고기 등을 쓴다. 혼례와 장례 때는 음식의 수요가 많아 보통 돼지를 통째로 잡고, 여기에 엿, 유과, 과일, 떡, 떡국을 비롯하여 지짐과 잡채, 묵, 감주, 막걸리 등을 준비한다.
우곡면 봉산1리의 경우 동제를 지낼 때는 메, 미역국, 수퇘지 1마리, 명태, 건명태, 오징어, 피문어, 백문어, 홍합, 해삼, 석어, 밤, 대추, 곶감, 배, 사과, 단감, 밀감, 도래나물, 고사리나물, 콩나물, 시금치나물, 막걸리 등을 차린다. 쌍림면 용2리의 경우에도 동제를 지낼 때는 건어물과 해산물[문어, 백자, 홍합, 오징어, 명태, 조기], 과실[대추, 밤, 사과, 감, 배, 귤], 나물[고사리, 도라지, 콩나물, 무나물] 외에 메, 돼지머리, 감주 등을 상에 올리는 등 상차림이 대동소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