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6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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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於谷里保健診療所遺蹟 |
영어의미역 | Archaeological Site in Eogok-ri Public Health Center |
이칭/별칭 | 성산보건진료소 유적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물 산포지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 225-2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김호동 |
성격 | 유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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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주소 |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 225-2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생활 유적.
[위치]
어곡리 보건진료소 유적은 대구에서 고령으로 이어지는 고속국도 12호선 동고령 성산나들목으로 나와 국도 26호선을 따라 고령 방면으로 약 600m 떨어진 성산면사무소 북쪽 담장과 접한 곳에 있다. 이전에는 전답과 과수원 묘목장으로 사용되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2007년 대동문화재연구원이 성산면 어곡리 225-2번지에 보건지소를 신축하기에 앞서 발굴 조사를 실시하여 청동기시대의 주거지 2동, 돌널무덤 3기, 구(溝) 1기, 징검다리 석렬(石列) 1기 등 모두 8기의 유구를 발굴하였다. 이 유구는 층위적으로 중복 관계를 보이고 있어,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이 아니라 청동기시대에 장기간에 걸쳐 조성된 고령의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생활 유적이다. 어곡리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 이 어곡리 고인돌과는 별개로 조사 지역과 바로 인접하여 고인돌 덮개돌로 추정되는 2기의 괴석이 있다.
[출토유물]
청동기시대의 주거지 2동, 돌널무덤 3기, 구(構) 1기, 징검다리 석열 1기, 퇴석열 등 모두 8기의 유구(遺構)가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은 골아가리 토기[口脣刻目土器], 민무늬 토기, 붉은 간 토기[丹塗磨硏土器], 방추 등의 토기 및 도기류와 돌화살촉, 미완성 석기, 석기 조각 등 석기류가 총 100점이 출토되었다.
발굴 범위가 협소하여 확인된 유구만으로 유적의 성격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주거지와 돌널무덤 등의 성격은 어느 정도 파악되었다. 먼저, 주거지는 구를 사이에 두고 2기가 조성되어 있는데, 구 안쪽에 위치한 제1호 주거지는 중앙에 타원형의 내부 구덩이 조성되어 있고, 그 가장자리에 기둥구멍이 조성된 송국리형 주거지이다. 주거지의 내부 구조로 보아 늦어도 청동기시대 중기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돌널무덤은 모두 3기가 확인되었는데, 제1호 돌널무덤을 중심으로 제2호는 병렬로, 제3호는 일렬로 평행하게 분포되어 있다. 벽석의 축조 방식과 재질에 따라 분류해 보면, 제1·2호는 판석을 세운 상형 돌널무덤이며, 제3호는 할석과 천석을 혼용한 석축형이라 할 수 있다.
상형 돌널무덤인 제1·2호는 기반층을 얕게 파고 판석으로 벽석을 구축한 후 천석과 판상석들을 덧대면서 보강하였는데, 2기 모두 길이 50㎝ 이내의 최소형 돌널무덤에 해당한다. 제1호 돌널무덤의 경우 직경 2m 정도의 호상으로 원형 석재를 둘러 묘역을 구분한 것으로 보인다. 석축형인 제3호 돌널무덤은 할석과 천석을 혼용하여 벽석을 구축한 후 상부에 이중의 뚜껑돌을 덮은 다음 다시 그 위에 석축 1단을 부가한 형태이다. 이러한 다중의 뚜껑돌과 부석의 구조는 상부에 덮개돌의 존재를 가늠하게 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위치가 이동된 고인돌 덮개돌 2기의 하부 구조일 가능성이 있다.
3기의 돌널무덤에서는 출토 유물이 없고, 주거지의 경우도 제2호 주거지에서 박편 3점만 출토되었다. 다만, 두 유구와 동일한 문화층에서 출토된 유물이 모두 청동기시대에 한정되고 거의 동일한 기종으로 시기 차이를 찾기 어려운 점으로 미루어 주거지와 돌널무덤은 동시기에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구와 퇴석열의 퇴적층 상면에 주거지와 돌널무덤이 조성되어 있으며, 구의 내부 바닥에서 청동기시대 전기로 편년되는 골아가리 토기[口脣刻目土器] 조각이 출토되고 있어 구와 퇴석열은 주거지와 돌널무덤의 조성 이전부터 유존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구와 유물 포함층에서는 미완성 석기와 석기 조각들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유적 내에서 석기 제작 행위가 이루어졌음을 알려 준다.
[현황]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3기의 돌널무덤은 현재 대가야박물관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