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내곡리에 있는 고개.

[개설]

시흥동고개는 대가야읍 내곡리에 위치하는 고개로 과거 도보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던 시기에는 우곡면 소재지와 대가야읍을 이어주는 길목 역할을 하였으나 지금은 더 이상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아 교통로의 기능은 상실되었다.

[자연환경]

시흥동고개는 남북 방향으로 연결되는 산지를 동서 방향으로 통과하는 교통로가 지나가는 길목에 형성되어 있다. 북쪽의 해발고도 223.1m의 산지와 남쪽의 해발고도 170m의 산지 사이에 위치하며, 해발고도 110m인 낮은 안부에 소로가 있다. 시흥동고개 남동쪽에 있는 범산[296.2m]과 남서쪽에 위치한 해발고도 306.8m의 산자락을 따라 200~290m 정도 되는 능선이 시흥동고개 방향과 시흥동고개의 동쪽에 있는 할매성지산[258m] 방향으로 이어져 있다.

할매성지산과 범산의 줄기 사이에는 속리고개가 고령군 우곡면과 대가야읍의 경계부에 위치한다. 시흥동고개의 동쪽에는 회천이 할매성지산과 범산의 기슭을 따라 크게 곡류하여 흐르며, 서쪽에는 대가야읍 내곡리와 외리를 가로질러 흐르는 회천의 작은 지류가 있다.

[현황]

시흥동고개는 대가야읍 내곡리 시실마을과 선량동마을 사이에 위치한다. 대가야읍에서 시실마을로 가는 길은 대가야읍에서 회천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와 안림천을 건넌 뒤, 외일량-도기촌마을-선량동마을을 지나 시흥동고개를 넘어 시실마을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 또한 대가야읍에서 회천의 서쪽 강변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와 시실마을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

회천을 따라 시실마을로 가는 길은 평지이지만 시흥동고개를 넘어 다니는 길이 더 가까워 옛날에는 시흥동고개를 넘어 대가야읍으로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대가야읍뿐만 아니라 시실마을에는 학교가 없어 시흥동고개를 넘어 대가야읍 내곡리에 있는 학교를 다니기도 했다. 옛날 자동차가 없던 시절에는 시흥동고개를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시실마을뿐만 아니라 우곡면 지역 사람들도 이 시흥동고개를 이용했는데, 시흥동고개의 남쪽은 범산과 남서쪽에 위치한 해발고도 306.8m 산지와 같은 비교적 높은 산지가 형성되어 있다. 동쪽은 회천이 할매성지산과 범산 기슭을 따라 크게 곡류하여 흐르고 있어 범산과 할매성지산 사이에 발달한 곡부를 통해 속동고개와 시흥동고개를 통하여 대가야읍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시실마을에서 회천의 서쪽 강변을 따라 고령으로 가는 농어촌 도로가 개설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시흥동고개를 통과하는 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여서 이제 시흥동고개를 지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