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구곡리와 성산면 어곡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유래]

제석산(帝釋山)과 관련된 설화는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에 위치한 어실마을의 유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선 중기에 어느 정승이 황제의 명을 받고 산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다 한데서 제석산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명을 받고 정승이 다녀간 마을이라 하여 어실마을이라고 한다.

[자연환경]

제석산 남쪽으로는 앞산[210.4m]이 있고 이들 산지와 능선이 연결되어 있다. 제석산 동쪽으로는 수만산[340m]과 서쪽으로는 깃대봉[311m]과 연결되어 있다. 제석산 남쪽 사면과 제석산-앞산의 능선은 개포나루터에서 낙동강과 합류하는 작은 개천의 분수계이다. 제석산의 북쪽 사면과 제석산-수만산-새터고개-날목골산을 잇는 능선의 분수계에는 용소천에서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또한 앞산-제석산-깃대봉을 잇는 능선의 분수계에서 용소천으로 합류하는 작은 하천의 시작 부분이다.

[현황]

높이는 387.1m이다. 제석산은 주변 산지들과 연계하여 등산로가 발달되어 있으며, 제석산에서 1,000m 정도 남쪽에는 해발고도 210.4m 정도의 앞산이 있다. 제석산 북쪽에는 성산면 어곡리가 위치하는데, 어곡리는 성산면 소재지이다. 이곳에서 고령으로 통하는 국도와 일반도로 및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고령의 주요 교통의 요지라 할 수 있다.

제석산에는 왕건과 관련된 설화가 있다. 936년(태조 19)에 왕건이 군대를 거느리고 이곳에서 후백제 견훤의 아들인 신검을 크게 무찌른 뒤, 기념으로 주석(朱錫)으로 만든 쇠말[鉄馬] 2필을 제석산 정상에 안치하였다. 그러나 1915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 사람들이 그 쇠말을 가져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