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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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婦- |
영어의미역 | Filial Daughter-in-Law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집필자 | 이화숙 |
성격 | 설화|민담|효행담|신이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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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며느리|시부모|동자|노인 |
관련지명 | 고령군|고령읍 |
모티프 유형 | 노인에게 산삼을 얻은 효부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에서 효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효부 며느리」는 가난한 살림이지만 정성을 다해 시어머니를 봉양하자 그 대가로 산삼을 받게 되었다는 효행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2월 고령군청이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한 ‘고령 지역 설화 DB 구축 및 아동용 설화집 제작을 위한 스토리 보드 구축 사업’의 1차년도 연구결과 보고서의 부록인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에 실려 있다. 이는 경상북도 고령군 주민 조흥제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고령군의 일량이라는 마을에 살던 가난한 부부가 10년 동안 뒷산의 암자에 치성을 드려 아들을 하나 낳았다. 세월이 흘러 효성이 지극한 청년으로 성장한 아들은 이웃마을의 마음씨 어진 여자와 결혼을 하여 부모님을 모시며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며느리는 가난한 살림에 자신은 끼니를 거르며 시부모님을 봉양하느라 점점 야위어 갔다.
며느리는 자신의 밥그릇 속에 작은 밥그릇을 하나 넣고 밥을 퍼서 시부모가 자신이 밥을 굶는 것을 모르게 하였다. 부부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살림은 나아지지 않았고, 자신의 끼니를 거르며 자신들의 밥을 챙기는 며느리를 보며 시부모는 가난이 서러워 통곡하였다.
어느 날부터 새벽에 며느리가 밥을 하러 나가면 아궁이에 불씨가 꺼져 있어서 이웃집에서 불씨를 빌려다 밥을 하곤 했다. 여러 날 계속해서 아궁이에 불씨가 꺼져 있자 “오늘은 두고 보자. 도대체 누가 나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불씨를 꺼버리는지 잠을 자지 않고서라도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며느리는 부엌문에 구멍을 내고 지켜보고 있었다.
자정이 지나자 동자 하나가 부엌으로 들어가더니 아궁이를 향해 오줌을 누고는 빠른 걸음으로 뒷산으로 가버리는 것이었다. 며느리가 동자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쁘게 따라 가자 한참을 달아나던 동자는 큰 바위 밑으로 숨어 들어가 버렸다. “이제 됐다. 저 바위 밑에 숨었으니 잡아서 단단히 물어 보아야겠다.”하고 바위 밑을 찾아보니 큰 산삼이 여러 개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며느리 앞에 노인이 나타나 “지극한 너의 효성이 나를 감동시켰느니라. 내가 이 산삼을 너에게 줄 터이니 이것을 가져다가 생활에 보태어 더욱더 고운 마음으로 부모님께 효도를 하여라.”하고는 사라져 버렸다. 노인이 사라진 곳을 향해 크게 절을 하고 정성껏 산삼을 캐어 아들 부부는 부자가 되었으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손도 번창하였다.
[모티프 분석]
「효부 며느리」의 주요 모티프는 ‘노인에게 산삼을 얻은 효부’이다. 이 이야기는 부모를 섬기는 며느리의 정성에 감동한 신령스런 노인이 산삼을 주어 그 덕행을 칭찬하였다는 효행담이자 신이담이다. 민담에는 효자 효부가 신령의 도움으로 산삼을 캐어 잘 살게 된 이야기가 많다. 이는 옛 사람들이 효도를 생활의 으뜸 덕목으로 삼고, 이에 대한 교훈을 전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