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539 |
---|---|
한자 | 安林里- |
영어의미역 | Tale of Sseogeundeom in Anrim-r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가야 |
집필자 | 이화숙 |
성격 | 설화|전설|지명유래담|풍수담 |
---|---|
주요 등장인물 | 도인|주민|대가야국 왕 |
관련지명 | 고령군|쌍림면|안림동 |
모티프 유형 | 명당을 비보하지 못해 망한 대가야국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에서 썩은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안림리 썩은덤 이야기」는 영웅호걸을 많이 배출하려면 썩은덤이라는 절벽을 산덤으로 명칭을 바꾸어야 한다는 도사의 충고를 따랐다가 실패하였다는 풍수담이자 지명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4년 경상북도에서 발행한 『산과 숲 나무에 얽힌 고향이야기』와 2006년 고령군에서 간행한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 2006년 박찬익이 집필하고 박이정에서 펴낸 『새로 발굴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 등에 동일한 내용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이는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 주민 백영호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대가야읍에서 해인사 방면으로 약 2㎞ 지점의 국도변에 높이 15m쯤 되는 절벽이 있는데, 이 절벽을 썩은덤이라고 부르고 있다. 썩은덤은 풍화암으로 이루어진 것이 썩어서 절벽이 되었다고 하여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옛날 삼국시대 대가야국 때 이곳을 지나던 한 도인이 썩은덤을 보고는 “이 절벽이 강을 건너 투구 모양의 산이 있는 투구봉까지 뻗어 높은 지세에 힘입어 영웅호걸들이 많이 나올 지세이므로 썩은덤이라고 부르지 말고 산덤이라고 부르면 좋을 지세인데…….”라고 혼잣말을 하며 지나갔다.
한 주민이 이 이야기를 대가야국 왕에게 전해서 산덤으로 이름을 바꾸는 잔치를 팔월 보름에 열었다. 많은 사람들이 종일 잔치를 즐기고 돌아가면서 기분 좋게 말하기를 “오늘 썩은덤 잔치 정말 잘 먹었다.”라고 해서 결국 많은 돈을 들여 이름을 바꾸려던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다. 오히려 썩은덤이라는 이름은 더 유명하게 되었다. 썩은덤을 산덤으로 바꾸어 부르지 못해서인지는 몰라도 대가야국은 신라에 망해서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모티프 분석]
「안림리 썩은덤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을 비보(裨補)하지 못해 망한 대가야국’이다. 풍수설로 보아 명당에 결함이 있을 때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것을 ‘비보’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삼국시대 대가야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지형의 이름을 변경하는 비보를 하지 못해서 결국에는 대가야국이 망하게 되었다는 풍수담이다. 마을을 지나는 도인이 풍수를 보고 지형과 관련하여 새로운 이름을 제안하여 지명이 바뀌는 이야기가 많다. 이런 풍수담과 관련한 지명 유래담은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비는 지역민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이다. 이외에도 고령 지역에서 절벽과 관련된 설화로는 「도진마을의 절벽 백마덤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