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5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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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Tale of Seojugo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유리 |
집필자 | 이화숙 |
성격 | 설화|풍수담|지명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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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박씨|며느리|노승 |
관련지명 | 운수면 유동|서주골 |
모티프 유형 | 노승의 예언|환생하려던 학의 죽음|밀양박씨의 시조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유리에서 서주골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서주골 이야기」는 인심이 사나운 박씨들과 한 노승의 예언, 그리고 지혜로운 박씨 집안 며느리와 관련한 풍수담이자 지명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2월 고령군청이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한 ‘고령 지역 설화 DB 구축 및 아동용 설화집 제작을 위한 스토리 보드 구축 사업’의 1차년도 연구결과 보고서의 부록인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에 실려 있다. 이는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유리 주민 임기학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운수면 유동은 옛날에는 박씨들의 집성촌이었다. 박씨 성을 가진 선비 한 분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 마을 뒤쪽 성줏골에 묘를 썼는데, 이상하게도 그 후부터 박씨들의 인심이 몹시 사나워져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이 마을에 노승 한 분이 찾아와 박씨의 묘를 보고 “10년 후에 묘의 주인이 학이 되어 환생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말에 박씨들은 화를 내며 노승을 때려 내쫓고는 무덤을 향해 올라갔다. 노승은 “제발 10년 전에는 무덤을 파헤치지 마시오. 만약 그러면 큰 저주를 받을 것이오.”라고 하였으나 결국 후손들은 박씨 선비의 무덤을 파헤치고 말았다. 무덤을 파자 곧 환생하려던 큰 학 한 마리가 햇빛을 보고 그 자리에서 말라 죽어 버렸다고 한다.
그 후 노승의 예언대로 1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박씨들이 이름 모를 병이 들어 죽어가고 후손마저 이을 사람이 없어지게 되었다. 박씨 집안의 임신한 며느리 한 사람이 후손을 이을 결심을 하고 임신한 몸으로 유동마을을 떠나 멀리 밀양 지방으로 도망을 가서 화를 면했다고 한다.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이 지혜로운 며느리에게서 밀양박씨의 조상이 나왔다는 얘기도 있다. 지금 유동에는 밀양박씨는 한 사람도 살고 있지 않으며, 사람들은 성줏골에서 이런 일이 있은 후부터는 서주골이라고 부르고 있다.
[모티프 분석]
「서주골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노승의 예언’, ‘환생하려던 학의 죽음’, ‘밀양박씨의 시조’ 등이다. 이 이야기는 예지력을 가진 노승과 이를 거부하는 포악한 마을 사람간의 갈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명유래담이다. 박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포악하여 비극적인 결말을 갖게 되는 이야기는 고령군 운수면 팔산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박 부자와 팔리산 용마등」의 내용과 거의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