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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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鳳山里-堂山- |
영어의미역 | Tale of Village Tree in Bongsan-r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봉산리 |
집필자 | 이화숙 |
성격 | 설화|풍수담|신앙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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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경주최씨|제관|축관 |
관련지명 | 봉산동 |
모티프 유형 | 당산나무에 제사 지내기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봉산리에서 당산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봉산리의 당산나무 이야기」는 매년 정월 대보름 전날에 봉산리 사람들이 사당 안에 있는 당목에 제사를 드린다는 민간신앙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박찬익이 집필하고 박이정에서 펴낸 『새로 발굴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00년에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봉산리 주민 이영수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경주최씨가 처음 봉산동에 들어와 살 때 토양이 척박하고 농사가 잘 되지 않아 보리죽을 묽게 끓여 먹으며 연명하였다. 하루는 북쪽 산에 봉황 한 마리가 앉았다가 날아갔는데, 최씨 문중의 장남이 신기하게 여겨 그 곳으로 가보니 도토리나무가 우거진 가운데에 소나무 몇 그루가 소복하게 나 있었다. 임금이 계신 곳이 북쪽이고, 그 방향의 신성한 곳에 봉황이 앉았으니 이 새는 길조가 분명하다고 여기고 그 자리에서 제사를 지냈다. 정성을 다하여 제를 올리고 신성시 하자 풍년이 들고 마을이 번창하였다.
제사를 부실하게 지낸 어느 해에는 산에서 늑대가 내려와 민가의 돼지를 잡아가고 아이들이 우물에 빠져 죽기도 했다고 한다. 이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매년 정월 대보름 전날에 정성을 다해 제를 올리고 있다.
제관은 생기법을 써서 뽑았는데, 그 해에 맞는 나이의 사람을 축관 또는 제관으로 뽑아서 제를 지낸다. 축관이나 제관이 되는 사람은 병자나 상주가 아니어야 한다. 그리고 제를 올릴 때는 다른 지방의 사람이 동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지금은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를 대비해서 작은 사당을 만들어 그 안에 제단을 두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모티프 분석]
「봉산리의 당산나무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당산나무에 제사 지내기’이다. 이 이야기는 봉황이 날아간 신성한 나무를 당산나무로 모시고, 매년 정월 대보름 전날에 한 해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비는 풍수담이자 신앙담이다. 자연물에 치성을 드리는 신앙담은 마을 단위로 흔히 나타나는데, 오랜 시간 이어져 내려온 민간신앙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