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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만 구한 무정한 오라버니」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509
한자 -救-無情-
영어의미역 A Heartless BroTher Who Save His Wif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야정리
집필자 이화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인간담
주요 등장인물 부부|여동생
관련지명 우곡면 야정리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익사 직전의 아내만 구한 오빠|오빠를 원망하며 낭군만 섬기겠다는 혼령이 된 누이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야정리에서 무정한 오라버니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아내만 구한 무정한 오라버니」는 아내와 여동생이 함께 물살에 휩쓸려 가는 것을 보고 아내만 구해내 결국 여동생은 안타깝게 죽게 되었다는 슬픈 인간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박찬익이 집필하고 박이정에서 펴낸 『새로 발굴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00년에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야정2리 대밭 밑 기와집에 사는 여성[65]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고령군 우곡면 야정리에 금실 좋은 부부와 시누이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부부 사이가 좋은 만큼 오누이 사이의 정도 각별하였다. 서로 도우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던 어느 해 여름날, 부부가 하늘을 보니 잔뜩 먹구름이 끼어 음산하였다. 부부와 시누이가 함께 소나기에 대비해 집과 가축을 단속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자정이 지나 사경이 가까워올 무렵 천둥소리가 천지를 흔들며 굵은 빗방울이 쏟아져 순식간에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었다. 부부는 너무나 경황이 없어서 건넌방에서 자고 있던 시누이를 돌볼 정신이 없었다. 부부가 함께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남편은 옆에 있던 나뭇가지를 붙잡았지만 아내는 마냥 물살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그 옆에는 여동생이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남편은 여동생과 아내 중 누구를 먼저 구할 것인가 갈등을 하다가 결국 아내를 구하기로 마음먹고 아내가 있는 곳으로 힘껏 물살을 가르며 다가갔다. 익사 직전의 아내를 구하고 동생이 있던 곳을 바라보았을 때는 이미 동생은 물속으로 사라지고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안타깝게 죽은 누이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오빠에게 혼령이 되어 나타나 “무정한 오라비야, 나도 저승 가서 낭군님을 따르겠네.”라는 노래를 불렀다. 하나뿐인 친동생 대신 아내를 구한 무정한 오라버니를 원망하면서 자신도 저승에 가서 임을 만나 낭군님만을 섬기겠다고 하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아내만 구한 무정한 오라버니」의 주요 모티프는 ‘익사 직전의 아내만 구한 오빠’, ‘오빠를 원망하며 낭군만 섬기겠다는 혼령이 된 누이’ 등이다. 이 이야기는 장맛비에 휩쓸려 죽은 여동생이 아내를 구하고 자신을 구해 주지 않은 오빠를 원망하는 인간담이다. 고령 지역에는 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데,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마을의 이름을 바꾸거나 혹은 마을을 옮겨 간 이야기들을 통해 이곳이 강수량이 높은 농경 지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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