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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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開津面五士洞山神祭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Gaejin-myeon Osa-dong Mountain God Festiva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오사리 |
집필자 | 이동월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오사리에서 산신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개진면 오사동 산신제 전설」은 마을에 우환이 들자 농부가 신령스런 신목을 베려는 잘못을 깨달은 후에 마을은 평화로워졌다는 금기담이자 이로부터 매년 정월대보름에는 산신제를 지낸다는 신앙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8년 고령문화원에서 발행한 『우리 지방의 민담·전설 및 지명 유래』와 2006년 고령군에서 간행한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 그리고 2006년 고령군에서 발행한 『옛날 옛적 고령에서』에 각각 실려 있다. 이는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오사1리 주민 최진력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개진면 오사1동 뒷산은 뱀과 같이 생겼다 하여 ‘뱀산’이라 부른다. 그 앞에 개구리가 쭈그리고 앉은 모습과 비슷하여 ‘개구리덤’이라 부르는 작은 덤이 있다. 이 산에는 마을에서 산신으로 모시는 신목이 있었다.
어느 해부터 가뭄이 심하여 흉년이 계속되고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자주 생겼다. 마을 사람들이 치성을 드려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한 농부가 참지 못하고 신목을 베러 갔다. 농부가 신목에 톱을 대는 순간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으며 천둥번개가 치고 신목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놀란 농부는 나무를 베려한 자신의 행동이 잘못임을 깨닫고는 신목 앞에 엎드려 용서를 구하였다. 그 일이 있은 후 이 마을에는 흉년이 들지 않았고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대보름에 정성을 모아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모티프 분석]
「개진면 오사동 산신제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금기의 신목 베기’, ‘산신제의 유래’ 등이다. 이 이야기에서 거듭된 흉년과 흉사로 마을의 안녕이 위협을 받자 농부는 마을 사람들이 산신으로 모시는 신성한 신목을 베려고 하는데, 이는 금기에 도전하는 행위이다. 하지만 인간은 신목의 신성함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만다. 마을 공동체의 안녕은 산신에 대한 반항이 아닌 순종과 섬김으로 지켜질 수 있다는 마을 사람들의 신앙 체계를 엿볼 수 있다. 산신제는 그러한 민간신앙 인식의 구체적 증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