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액유각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501
한자 額有角人
영어의미역 The Horned Prince of Miosamagu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시대 고대/삼국 시대/가야
집필자 이동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신화|이주도래담
주요 등장인물 왕자|소|여인|일본 사람
관련지명 미오사마국|일본
모티프 유형 소와 바꾼 흰 돌이 변신한 여인|여인을 찾아서 일본에 건너간 이마에 뿔이 난 왕자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이마에 뿔난 사람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액유각인」은 이마에 뿔이 난 미오사마국(弥烏邪馬国) 왕자가 소와 바꾼 흰 돌이 변신한 아름다운 여인을 찾아서 일본에까지 건너갔다고 하는 이주도래담(移駐渡来談)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2년 11월 9일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현 대가야읍] 지산리 20-2번지[주산길 24-1]에 거주하는 주민 김도윤[남, 80]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이외에도 1982년 고령군에서 간행한 『대가야의 얼』, 1988년 고령문화원에서 간행한 『우리 지방의 민담·전설 및 지명 유래』, 2006년 고령군에서 발행한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에도 각각 실려 있다.

[내용]

옛날 낙동강 중류에 위치한 미오사마국(彌烏邪馬國)은 변한 12개국의 하나로 맹주국이었다. 기후가 따뜻하고 토지가 비옥하여 의식이 풍족했으며 사람들은 예절을 알아 남녀 간의 구분이 엄하였고 법속도 엄했다.

미오사마국의 왕자는 부왕 밑에서 작은 부락을 다스렸는데, 직접 논밭을 갈 줄 아는 훌륭한 왕자였다.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에 왕자는 황소에 농기구를 싣고 밭으로 나갔다. 피곤하여 잠시 쉬려고 밭두렁에 앉은 왕자의 눈은 스르르 감겼다. 얼마 후 깨어 정신을 차려보니 옆에 매어 둔 소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사방을 헤매어도 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 멀리 가버린 것이다. 밭이랑을 여러 번 넘어 작은 마을로 들어섰다. 한 노인을 만나 소의 행방을 물으니 어느 큰 집에서 잡아먹었다는 것이다.

왕자가 찾아간 큰 집은 산신제를 지내느라 무당이 굿을 하는 등 야단법석이었다. 왕자가 집 주인에게 잃어버린 소를 찾는다고 하니 주인은 소가 제 발로 우리 집에 왔으므로 신의 뜻대로 제물로 제단에 놓았다고 했다. 어이없어 하는 왕자에게 주인은 신의 뜻을 따라 이 흰 돌을 줄 테니 소 값 대신 가지라고 했다. 왕자는 곡절이 있음을 짐작하고 흰 돌을 받아 집의 침실에 놓아두고 잠들었다.

다음 날이 밝자 왕자는 깜짝 놀랐다. 흰 돌은 간 곳 없고 그 자리에 아름다운 여인이 푸른 비단옷을 입고 미소를 지으며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홀해 하는 왕자에게 여인은 자신이 전생에 신이었으며, 신령의 지시로 왕자를 모시기 위해 왔다고 했다.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졌다. 왕자가 부왕을 만나 여인과의 전후사연을 고하니 부왕도 신의 뜻이라며 여인을 태자비로 삼을 뜻을 비쳤다. 왕자가 기뻐하며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여인을 찾으니 보이지 않았다. 왕자가 거리로 나가 사람들에게 여인의 행방을 물으니 동쪽으로 갔다고 했다. 왕자는 발걸음을 동쪽으로 옮겨 배를 타고 멀리 일본까지 건너갔다. 그 곳 사람들이 왕자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니 미오사마국, 즉 대가야에서 여인을 찾아 여기까지 왔노라고 대답하더라는 것이다. 당시 일본까지 건너간 왕자는 이마에 뿔이 나 있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액유각인」의 주요 모티프는 ‘소와 바꾼 흰 돌이 변신한 여인’, ‘여인을 찾아서 일본에 건너간 이마에 뿔이 난 왕자’ 등이다. 이 이야기는 대가야인의 일본 이주도래담인데, 가야인들이 일본으로 무수히 건너간 것은 역사적으로 확인되는 사실이다. 그리고 일본 천왕가의 고향이 바로 고령이라는 설이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그런 만큼 「액유각인」은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에 빠진 왕자가 여인을 찾아 일본까지 가게 된다는 이야기이지만, 대가야의 왕족이 일본에 도래한 사실을 이야기한 신화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