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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화목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491
영어의미역 Tale of Chuhwamo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생리
집필자 남경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애정담|징벌담|기이담
주요 등장인물 추영|선화|동네 청년
관련지명 고령군 개진면 송골마을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선화를 탐하고 벼락 맞아 죽은 동네 청년|열을 지킨 부인과 함께 죽은 남편이 추화목이 된 사연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생리에서 추화목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추화목 이야기」는 추영과 선화의 애정담이자, 선화를 탐한 청년이 벼락으로 죽은 징벌담이며, 함께 죽은 부부가 추화목이 되었다는 기이담이다. 대략 300년 전에 온 마을이 산으로 둘러싸인 송골에 추화목이라는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나무의 생김새는 아주 추하나 그 모양에 걸맞지 않게 아주 예쁜 꽃을 피웠다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2월 고령군청이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한 ‘고령 지역 설화 DB 구축 및 아동용 설화집 제작을 위한 스토리 보드 구축 사업’의 1차년도 연구결과 보고서의 부록인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에 실려 있다. 이는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생리 295번지에 거주하는 주민 송무석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고령군 개진면 송골마을에 선녀처럼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선화라는 아가씨와 얼굴 생김새가 너무 못생기고 보잘 것 없는 추영이라는 총각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추영 총각은 생긴 것과는 달리 마음씨 좋고 부지런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또한 총명하여 동네에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모두들 추영을 찾아가 부탁하곤 하였다. 선화는 추영의 총명함과 부지런함을, 추영은 선화의 아름다운 모습과 고운 마음씨를 사랑하여 동네 사람들의 축복과 부러움 속에 혼인을 하였다. 조그만 집을 짓고 낮에는 함께 밭에 나가 열심히 농사를 짓고, 밤에는 추영은 새끼를 꼬고 선화는 베를 짜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추영은 열심히 일을 하여 모은 돈으로 선화에게 예쁜 신발을 사주기 위해 왕복 꼬박 하루가 걸리는 시장으로 선화의 배웅을 받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평소 선화에게 흑심을 품고 있던 동네 청년이 추영이 멀리 길 떠남을 보고는 강제로 선화를 욕보이고 말았다. 선화는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눈앞에 떠오르는 추영의 곁을 영원히 떠나고 말았다.

밤늦게 부지런히 다녀온 추영은 예쁜 신발을 갖고 기뻐할 선화의 얼굴을 생각하며 동구 밖에서부터 선화를 부르며 한 걸음에 달려 왔으나 선화는 싸늘하게 시체로 변해 있었다. 추영은 선화를 안고 통곡했으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이 때 하늘도 추영의 애끓는 마음을 알았는지 사흘 밤낮을 진동하고, 그 나쁜 청년을 벼락으로 죽게 하였다. 사흘 밤낮 하늘의 노함에 무서워하던 동네 사람들이 추영의 집으로 갔을 때 추영 또한 선화의 곁에서 죽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들을 양지 바른 곳에 정성껏 장사를 지내 주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그 묘 두 중앙에는 아주 추하게 생긴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더니 사계절 내내 예쁜 꽃이 피어 그 향기가 온 마을을 은은히 감싸 주었다고 한다. 이는 선화와 추영이 저승에서 행복함을 나타내고, 또한 장사를 지내준 동네 사람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라 생각하며 마을 사람들은 그 나무를 정성껏 돌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애틋한 사연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모티프 분석]

「추화목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선화를 탐하고 벼락 맞아 죽은 동네 청년’, ‘열을 지킨 부인과 함께 죽은 남편이 추화목이 된 사연’ 등이다. 이 이야기는 잉꼬부부 추영과 선화의 아름다운 애정을 담은 ‘애정담’이자 선화를 탐한 청년이 벼락으로 죽고, 부인의 죽음을 슬퍼하다 함께 죽은 남편이 추화목이 된 ‘기이담’이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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