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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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德谷面加倫里新栗-烈女- |
영어의미역 | Tale of a Virtuous Lady in Deokgok-myeon Garyun-ri Sinnyulmaeu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가륜리 신율마을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남경란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가륜리 신율마을에서 열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덕곡면 가륜리 신율마을의 열녀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에 자행된 일본인의 치욕적인 겁탈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항하여 죽음으로써 지조를 지켰다는 여인의 절개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2년 10월 5일 경상북도 고령군 가륜리 169번지에 거주하는 주민 김만용[남, 60]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덕곡면 가륜동에 새밤 또는 신율(新栗)이라 부르는 마을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이 마을에서 산 귀퉁이를 돌아 조금만 가면 ‘덤띠’라는 곳에 미모가 뛰어난 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이 여인은 자태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마음씨까지 아름다워 동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많았다. 당시에 일본인들이 이 마을로 들어와서 많은 여인들을 겁탈하는 등 매우 비인간적인 일을 저질렀다. 특히 일본인은 이 여인을 잡아가기 위해 갖은 술수를 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인 한 명이 그녀를 끌고 가려 하자 그녀는 이에 불응하며 적극적으로 저항하였다. 그러자 일본인은 서슬이 퍼런 일본도로 그녀를 협박했다. 완강히 저항하는 여인의 행동에 화를 참지 못한 일본인은 칼로 여인의 가슴을 잘랐다. 그러나 여인은 이에 굴하지 않고 끝내 자신의 절개를 지켰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끝까지 절개를 지켰던 여인의 행동을 높이 여겨 여인 모습의 비석을 세웠다고 하나 지금은 그 자취만 있을 뿐 전하지는 않는다.
[모티프 분석]
「덕곡면 가륜리 신율마을의 열녀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죽음으로서 지조를 지킨 여인’이다. 열녀의 유형은 시대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고려사(高麗史)』의 열녀조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남편 사후에 따라 죽는 경우’와 ‘남편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자신이 죽음을 택하는 경우’, 그리고 ‘왜구에 대항하여 죽음으로 절의를 지킨 경우’가 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의 열녀조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크게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수절(守節)’, ‘노묘(盧墓)’, ‘위난(危難)’, ‘봉양(奉養)’, ‘자살(自殺)’이 그것이다. 「덕곡면 가륜리 신율마을의 열녀 이야기」는 『고려사』의 열녀조 ‘왜구에 대항하여 죽음으로 절의를 지킨 경우’이며, 조선시대 『조선왕조실록』의 열녀조에 의하면 ‘수절’의 경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