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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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a Dragon Ston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
집필자 | 남경란 |
성격 | 설화|기자담|태몽담|지명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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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부부|용|꿈속의 노인|아들 |
관련지명 | 용바위 |
모티프 유형 | 기자바위에 정성을 다하는 부부|노인이 푸른 구슬을 주는 태몽|용꿈을 꾼 뒤 아들 얻은 부부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에서 용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용바위 전설」은 마을 뒷산에 있는 바위에 자식을 낳게 해 달라고 정성껏 빌어 용꿈을 꾼 뒤 아들을 낳음으로써 용바위라 부르게 되었다는 기자담이자 지명유래담이다. 고령 읍내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가면 ‘범죄 없는 마을’이라는 표지와 함께 ‘푸른 마을’이라는 속칭을 가진 ‘덕곡’에 닿는다. 이 마을 뒷산에 넓은 바위 하나가 있는데, 바로 이것이 용바위이다. 지금은 산세가 험악하여 올라갈 수 없으나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렸다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18일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노리 173번지에 거주하는 주민 이원화[남, 76]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고령군 덕곡면 마을에 어떤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이 노부부는 젊을 때부터 사내아이 낳기를 원했으나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남편은 다른 남자들이 아들과 함께 밭을 가는 것을 보면 부러워하였고, 서당에 가는 사내아이를 보면 ‘나도 저런 아들 하나 있었으면……’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하였다. 아내도 산에서 나무를 하여 아궁이에 불 짚이는 것을 도와주는 사내아이를 보면 남편과 같은 생각을 하였다.
어느 날 아내가 빨래터에 갔는데, 마침 그곳에는 빨래를 하러 온 동네의 아낙들이 뒷산에 바위 하나가 있는데 그곳에 가서 아들을 점지해 달라고 기도를 하는 사람을 보았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아내는 집으로 돌아가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였다. 남편은 그냥 듣고 흘려버렸으나 아내는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다음 날 새벽에 물 한 사발과 촛불을 들고 산으로 올라갔다. 아내는 그 바위를 찾아내어 그날부터 기도를 시작하였다. 하루 이틀에 그만 둘 것이라고 생각한 남편은 한 달이 넘도록 그치지 않는 아내를 보고 어느 새 아내와 함께 새벽 산에 올라 기도하게 되었다.
이 부부의 바람이 하늘에 닿았는지 어느 날 밤 아내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푸른 구슬 하나를 주고는 사라졌는데, 그 푸른 구슬을 남편에게 보여주자 갑자기 구슬이 용으로 변해 아내의 품에 안기는 꿈을 꾸었다. 그날 이후로 아내에게 태기가 있었고 10달이 지나 그들이 바라던 아들을 낳았다. 그들 부부는 너무나 기뻐 아들의 이름을 ‘용(龍)’이라고 지었다. 이 부부의 소문이 점차 마을에 퍼지게 되어 자연스레 그 바위 이름은 ‘용바위’가 되었다.
[모티프 분석]
「용바위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기자[용]바위에 정성을 다하는 부부’, ‘노인이 푸른 구슬을 주는 태몽’, ‘용꿈을 꾼 뒤 아들 얻은 부부’ 등이다. 이 이야기와 같이 ‘용’과 관련된 지명유래담은 크게 샘·연못, 바다, 들, 바위, 산 등의 명칭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바위 명칭 설화인 암석설화는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 그리고 경상북도 일대의 바위 이름에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설화에 등장하는 ‘용’은 특정 지역의 신성 의식과 관련돼 있거나 권선징악의 윤리 의식, 자연물에 대한 경외 의식, 현실 고난의 극복과 부의 추구 등의 민중 의식에서 생성된 것이 많다. 「용바위 전설」은 자연물에 대한 경외 의식과 관련된 지명유래담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