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69 |
---|---|
한자 | 鬼神-報答-效驗- |
영어의미역 | The Marvelous Pudd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 강정마을 |
집필자 | 남경란 |
성격 | 전설|풍수담|신이담 |
---|---|
주요 등장인물 | 공사장 인부|귀신|마을 사람 |
관련지명 |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 강정마을 |
모티프 유형 | 인골에 대한 위령제를 지낸 후에 솟아나는 약물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 강정마을에서 위령제와 웅덩이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귀신이 보답한 효험 있는 웅덩이」는 공사장의 웅덩이에서 나온 인골의 위령제를 지낸 후에 웅덩이에서 약물이 솟아올랐다는 풍수담이다. 강정리 강정(江亭)마을은 조선 중엽 성봉화(成鳳和)라는 선비가 이 마을을 개척하였으며, 수년 후 마을 뒷산 기슭인 낙동강 주변에 정각을 짓고 공부하였다. 이에 주민들이 강변에 정각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강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18일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 강정마을 주민 성수용[남, 80]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 강정마을 옆으로 나 있는 88올림픽고속국도는 예전에 마을 사람들이 장터를 오가던 신작로였다. 길목의 이정표 옆에는 조그만 웅덩이도 있었는데, 마을에서는 그 곳이 옛날에 전쟁터였다는 소문만 떠돌고 있었다. 어느 날 외지에서 그 곳을 공사한다고 땅을 파 올렸는데 수십 구의 인골이 나왔다. 마을 사람들은 흉한 징조이니 뼈를 모두 모아 장사를 지내줘야 한다고 했으나 인부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흙을 갈아엎은 후에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였다.
기이한 일은 그 때부터였다.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사고가 나거나 공사를 하려고 하면 비가 오는 등 공사가 자꾸 지연되었던 것이다. 생각다 못한 인부들이 마을 어른들께 물으니, 어른들이 뼈를 모두 모아 장사를 지내자고 하였다. 흙 속의 뼈를 모두 찾아내어 마을 산에 묻어 주고 위령제를 지내자 공사는 잘 진행되었고, 그 옆의 웅덩이에서는 약물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머리가 아픈 마을 사람들이 그 곳에서 씻으면 말끔히 나았고, 사마귀나 피부병도 그 물을 찍어 바르면 귀신같이 나았다고 한다. 그래서 근방 사람들은 귀신이 보답한다 하여 이를 고맙게 여기고, 귀신이 보답한 효험 있는 웅덩이라 믿어 이를 신성시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귀신이 보답한 효험 있는 웅덩이」의 주요 모티프는 ‘인골에 대한 위령제를 지낸 후에 솟아나는 약물’이다. 이 이야기는 공사장에서 나온 인골을 방치했을 때는 불행한 일의 연속이었는데, 위령제를 지내고 나자 공사가 잘 진행되었고 옆에 있던 웅덩이에서는 약물이 솟아올랐다는 풍수담이다. 위령제는 봉분이 완성되어 고인의 육신이 유택에 묻혔으니 홀로 외롭더라도 고이 잠들고 길이 명복을 누리라는 뜻으로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의식이다. 위령제를 지내지 않을 경우 마을에 불길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마을 주민들의 의식이 반영된 풍수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