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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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星山面箕山里-處女- |
영어의미역 | Girl Stone of Seongsan-myeon Gisan-r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 |
집필자 | 남경란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에서 처녀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성산면 기산리의 처녀바위」는 마을 뒷산에서 기이한 바위가 드러나자 마을 처녀들이 바람이 났고, 다시 바위를 덮어 평화를 찾자 이를 처녀바위라고 하였다는 암석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2년 4월 14일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 506-1번지[기산길 66]에 거주하는 주민 이형덕[남, 77]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는 아주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고 부모를 공경하고 어른을 섬길 줄 알았으며 부부간에는 믿음이 있고 이웃 간에도 신뢰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의 어떤 나무꾼이 뒷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기이한 모양의 바위를 하나 발견하였다. 바위의 모양이 참 신기하여 나무꾼은 그 마을에 나이 많으신 어른에게 알렸으며, 바위의 형상이 특이한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 날부터 이 마을에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바위가 뒷산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후로 마을의 처녀들이 바람이 나서 하나 둘씩 집을 떠나 도망을 간 것이다. 이를 걱정하던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 바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모여 뒷산에 올라가 그 바위가 안 보이도록 하기 위해 주위에 나무를 심어 바위를 가렸다고 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 이 마을에는 다시 예전처럼 평화가 찾아왔다. 이 바위는 지금 자취를 감춰 찾을 수 없으며, 이때부터 이 바위의 이름을 처녀바위라 하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성산면 기산리의 처녀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기이한 바위의 돌출’, ‘바람나 도망간 처녀’, ‘처녀바위의 명명담’ 등이다. 이 이야기는 마을 뒷산에서 발견한 기이한 바위로 인해 마을 처녀들이 바람이 나서 도망가자 마을 주민들이 이 바위를 주민들이 못 보도록 가린 후부터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는 ‘기이한 사건과 결말’을 가진 기이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