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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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鳳山藥水-將軍 |
영어의미역 | Mineral Water of Uibongsan Mountain and a Strong Genera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 |
집필자 | 남경란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에서 의봉산 약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의봉산 약수와 힘센 장군」은 의봉산에 위치한 솟아나는 약수를 먹고 힘이 세진 장군의 무용담이자 산의 혈을 잘라 장군의 힘을 무력화했다는 풍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2년 4월 14일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 506-1번지[기산길 66]에 거주하는 주민 이형덕[남, 77]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성산면 북쪽에 위치한 가장 높은 의봉산 위에 약수가 솟아나는 샘이 있었는데, 어떤 장군이 이 샘의 약수를 마시고 힘을 얻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 장군의 힘이 어찌나 세었던지 샘 가까이 있는 평평한 큰 바위 위에 담뱃대와 활을 놓아 둔 자리가 쑥 들어갔다. 임진왜란 때 왜적이 쳐들어 와서 그 장군의 힘이 세다는 것을 듣고 어떻게 하면 장군을 무찌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어떤 왜적이 장군이 의봉산에 있는 약수를 먹고 힘이 세어졌기 때문에 의봉산의 맥을 끊어 놓으면 그 장군이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이에 이 왜적의 말대로 왜놈들은 의봉산의 산맥을 끊었다. 그러자 곧 샘물이 말라 없어졌고, 장군의 힘도 없어지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의봉산 약수와 힘센 장군」의 주요 모티프는 ‘약수 먹고 힘세진 장수’, ‘왜병이 산맥을 끊어 약해진 장수’ 등이다. 이 이야기는 의봉산의 약수를 먹고 힘이 세진 장군의 영웅형 인물담이며, 장군의 힘을 무력화시키기 위하여 산의 혈을 끊어서 그 지역의 번성을 방해한다는 전형적인 단맥(斷脈)의 풍수지리담이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이여송이 조선에 인재가 나오지 못하도록 전국 곳곳의 맥을 잘랐다는 전설이나 일제강점기에 쇠말뚝을 박았다는 이야기도 맥을 자르면 재앙이 생긴다는 관념과 동일한 모티프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