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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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學者- |
영어의미역 | Tale of a Foolish Schola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
집필자 | 김남경 |
성격 | 설화|소화담|인물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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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맹꽁이 선생|학자|마을 사람 |
관련지명 | 고령군 대가야읍 |
모티프 유형 | 학자의 축문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주민|엉터리 축문으로 인정을 받는 맹꽁이 선생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에서 맹꽁이 학자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맹꽁이 학자 이야기」는 외딴 산촌에 학식이 미천한 맹꽁이 선생과 글을 모르는 마을 사람들에 관한 우스꽝스런 소화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13일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현 대가야읍] 지산리 41번지에 거주하는 주민 김도윤[남, 77]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또한 2006년 2월 고령군청이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한 ‘고령 지역 설화 DB 구축 및 아동용 설화집 제작을 위한 스토리 보드 구축 사업’의 1차년도 연구결과 보고서의 부록인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에도 실려 있다.
[내용]
고령군 고령읍 외딴 산촌에 겨우 자기 이름 정도 쓸 줄 아는 맹꽁이 선생이 있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무식하여 맹꽁이 선생을 하늘 같이 생각하여 관혼상제를 비롯한 집안의 일을 맹꽁이 선생에게 부탁하였다. 하루는 어느 집에 제사가 있어, 집주인과 친한 진짜 학자가 우연히 집에 들러 지방과 축문을 써서 정성껏 읽어 주었는데, 사람들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제사를 잘못 지냈으니 맹선생을 불러 다시 지내야 된다는 말들을 주고받았다.
학자는 화가 났지만 참았다. 맹선생이 어떤 자인지 기다리니, 볼품없는 늙은이가 들어왔다. 그는 손에 축문 한 장 없이 지껄였다. “이 집은 유씨가 아니라 김씨라고. 김세차, 오늘이 며칠인고? 팔년풍진 초패왕은 헛수고를 그리 말고 염라대왕을 잡았으면 이런 꼴을 아니 볼걸. 오면 온 줄 알며 가면 간 줄 알아라. 북망산이 어디 메뇨. 동정호 칠백리에 무산이 십이 봉이라. 펄쩍 뛰었다. 궁노루가 펄쩍 뛰었다.” 진짜 학자가 들으니 요절복통할 내용이었다. 그러나 주인은 만족하며 “그러면 그렇지, 바로 이 소리다.” 하였다. 학자 친구는 맹선생이 지껄이던 내용이 궁금하여 “아까 축문 내용을 좀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맹선생은 못이기는 체 설명을 하기를, “김세차가 무엇인고 하니 안동하회라. 유씨들이 유세차라 하니 김씨는 김세차라고 해야지. 동정호와 무산은 또한 무슨 뜻인고 하니, 이는 물고기와 산짐승, 그리고 산나물을 흠향하라는 것일세. 또한 궁노루가 펄쩍 뛰었다 하는 것은 무슨 뜻인고 하니 그것은 민촌 것들이 축문 마지막에 쓰는 상황일세.”라고 하였다 .
[모티프 분석]
「맹꽁이 학자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학자의 축문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주민’, ‘엉터리 축문으로 인정을 받는 맹꽁이 선생’ 등이다. 맹꽁이 선생이 무식한 마을 사람들에게 작은 지식을 가지고 군림하며 마을의 관혼상제를 엉터리로 지내주었다는 바보이야기와 흡사한 소화담이다. 고령 지역에는 「김삿갓 이야기」와 같이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대가야와 관련된 인물일화들이 소재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김면(金沔)[1541~1593] 장군, 김미숭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이야기도 다수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