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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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Alteo |
이칭/별칭 | 「장씨 박골 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
시대 | 고대/삼국 시대/신라 |
집필자 | 김남경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에서 알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알터 전설」은 김알지의 탄생담이자 가야의 건국담이며, 알터의 유래를 담고 있는 지명유래담이다. 이를 「장씨 박골 전설」이라고도 한다. 알터는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장기리 532번지[아래알터길 15-5]에 위치하고 있다. 알터마을은 개진면 양전리에 있으며, 이곳 면사무소의 책자에 의하면 양전에서 조그마한 재 너머 모듬 냇가에 있는 15호 농가가 살고 있는 마을로 지형이 꿩이 알을 품은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에는 고령 양전동 암각화가 있다. 대가야국 때 신라군과 가야군이 크게 싸웠던 곳으로 대벌, 대벌리라고도 하며, 천신과 산신이 교합하여 알을 낳았다고 알터라 불린다는 기록이 있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11일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개포리 주민 정상용[남, 80]과 2002년 11월 13일 개진면 직리 주민 이춘희[남, 81] 등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개진면에는 김알지와 진성여신에 관한 두 가지 알터 전설이 전한다. 우선 김알지에 관한 이야기로, 장씨 밭골에서 꿩이 알을 낳았는데 부화를 못하다가 장마가 들어 알이 떠내려갔다. 그 후 강가 숲에서 부화하여 김알지가 탄생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김해 가락국의 시조가 김수로왕이고 13대 왕인 미추 이사금은 김알지의 7세손으로, 탈해왕이 경주 계림의 숲에서 금궤에 담긴 갓난아이를 발견하였는데 그 아이를 김알지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전설의 진위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양전리에는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가 전하며 ‘알터 암각화’라 불리고 있다.
알터와 관련하여 또 다른 전설이 전하는데 다음과 같다. 옛날에 천신인 여신에게 다섯 명의 남편이 있었다. 그 중 천신이 가장 사랑하던 이는 ‘아와’였다. 그러나 아와는 여신의 동생인 진성여신을 사랑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정원을 거닐다 진성여신과 만나 사랑을 나누었고, 진성여신은 아와의 아이를 잉태하고 말았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천신은 아와를 독점하려 하였고, 진성여신은 아와에게 자신의 수태 사실을 말할 수조차 없었다. 그러는 사이 언니인 천신이 동생의 몸의 변화를 눈치 채게 되었고, 진성은 아와의 신변이 걱정되어 아비를 밝히지 않았다. 결국 아비 없는 아이를 가진 진성은 인간 세상으로 쫓겨날 처지가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와는 천신에게 자신이 진성 대신 추방당할 것을 간청하였으나 천신의 질투심만 자극하여 진성은 홀로 세상에 떨어졌다. 아와는 진성의 뒤를 쫓았으나 천신에게 발각되어 자결하였다.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진성이 내려온 곳은 가야산 어느 골짜기였다. 진성은 이곳 알터에서 남자와 여자 아이 쌍둥이를 낳았다. 바로 이 아이들이 가야를 세우게 되었고, 후일 다시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가 나라를 세웠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알터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김알지가 탄생한 알터’, ‘가야를 세운 왕이 탄생한 알터’ 등이다. 이 이야기는 알터의 유래를 담고 있는 지명전설이자 알터에서 김알지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탄생설화이며, 아와와 진성 사이에 태어난 남녀 쌍둥이가 가야와 일본을 세웠다는 건국설화이기도 하다. 고령 지역에는 가야산, 미숭산, 만대산 등의 큰 산이 있고 대부분의 마을이 조그마한 봉우리를 지니고 있는데다가 소가천, 대가천, 안림천, 회천 등 하천이 많아 지명과 관련된 설화가 많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