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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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王井 |
영어의미역 | King's Well, Wangje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가야 |
집필자 | 김남경 |
성격 | 설화|전설|지명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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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임금 |
관련지명 |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리 |
모티프 유형 | 가야국의 왕이 물을 마시던 샘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에서 왕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임금의 샘 왕정」은 옛날 임금이 물을 마시던 샘이라 하여 왕정이라고 불렀다는 지명유래담이다.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1리 128-1번지 고령초등학교 운동장 서남쪽에 ‘왕정’이라는 우물이 하나 있다.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물이 줄지 않고, 또한 폭우가 쏟아지고 홍수가 나도 물이 불거나 탁수로 변하지 않으며 물맛이 좋았다. 고령에 상수도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인근 주민의 유일한 식수로 사용되었다. 매년 5월 단옷날이면 온 동리의 부녀자들이 물동이를 이고 줄을 지어 종일 퍼내도 맑은 물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신비로운 우물이었다. 1977년 12월에 고령군청이 사적 정화사업으로 고령초등학교에서 설치했던 원형 분수대를 철거하고 1919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왕정은 수심이 50㎝ 정도이나 가뭄이나 폭우에 관계없이 깨끗한 물이 일정량을 유지하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11일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현 대가야읍] 연조1리 주민 이권호[남, 77]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리에 있는 왕정은 옛날 임금이 물을 마시던 샘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왕정 주변의 자반은 잔자갈이 많이 섞여 있는 이토질이며 표토층에서 생토층 사이에는 수평으로 퇴적된 6개의 자연 퇴적층위가 있다. 이 퇴적층에서 가야시대의 토기 조각이 많이 나왔다. 토기편은 장경호편 1점, 단경호편 1점, 환형파수 1점, 적색연질토기편 1점, 그릇손잡이 3점 등이다.
한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29, 고령현조에는 “현의 남쪽 1리에 대가야 궁궐터가 있는데, 그 곁에 돌우물이 있으니 세상에서는 어정이라 전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보아 대가야국 궁성의 어정은 군의 남쪽이라 하여 왕정과 별개의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 위치는 분명하지 않다.
[모티프 분석]
「임금의 샘 왕정」의 주요 모티프는 ‘가야국의 왕이 물을 마시던 샘’이다. 이 이야기는 왕이 먹던 우물이라서 왕정이라고 불렀다는 지명전설이다. 고령 지역에는 가야의 역사와 관련된 지명들이 전하는데, 대가야 마지막 왕인 도설지왕과 월광태자의 일화가 담긴 낫고개, 낫질, 나대리와 같은 지명이 그것이다. 또한 고령 지역에는 가야산, 미숭산, 만대산 등의 큰 산이 있고 대부분의 마을이 조그마한 봉우리를 지니고 있는데다가 소가천, 대가천, 안림천, 회천 등 하천이 많아 지명과 관련된 설화가 많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