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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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盤城里地神- |
영어의미역 | Jwahak-ri Land God Treadi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반성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경용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반성리에서 음력 1월 15일에 행하는 민속놀이.
[개설]
고령군 덕곡면 반성리 지신밟기는 정월 대보름날 마을 풍물패를 앞세우고 각 가정을 돌며 집집마다 복을 빌어주는 놀이이다. 지신밟기는 동네가 큰 경우에는 이틀씩이나 지속되지만, 반성리 지신밟기의 경우에는 보통 하루 만에 종료된다. 지신밟기 후 걸립(乞粒)한 재물은 공동 기금으로 조성하여 마을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거나 불우이웃 돕기, 경로잔치 등의 여러 일들에 사용한다.
[연원 및 변천]
고령 지역 사람들은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마을마다 풍물 도구를 갖춰 놓고 대보름날 지신밟기를 해왔다. 지신밟기는 보통 동회(洞會)를 마친 다음 실시된다. 풍물패 구성원은 20~40명 정도이며,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상쇠를 비롯한 풍물패 구성원의 각 기능은 자체 전승 체계를 갖춘다.
[절차]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면서 터주가 악귀를 물리쳐서 주인에게 복을 가져다주고, 가족의 수명과 건강을 지켜 주며, 풍년이 들게끔 집안 곳곳을 밟아준다. 반성리 「지신밟기 소리」의 사설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어여로 성주여 / 성주본이 어덴고?/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에 솔씨받아/ 대평대평 던졌더니/ 그솔이점점 자라나서/ 소보독이 되었고나~/ 그 중에 좋은나무~/ 서그렁서그렁 톱질이야~/ 천근많게 터를다져/ 호박같이 좋은지둥/ 좋은날을 가려받아/ 입주상량을 해놓고/ 아들애기 놓거들랑/ 옥자동아 금자동아~/ 딸애기 놓거들랑~/ 가장에게 열녀되고/ 나라에 충신이고/ 부모에게 효성이라.”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지신밟기 소리」는 1997년 마을 주민 최원달[남, 74세]에게서 채록하였다. 다른 마을에 비해 사설 내용이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지신밟기의 목적과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에는 미흡하다. 좋은 재목을 구해 기거할 집을 지어나가는 과정을 장황하게 이야기하면서 자녀를 낳아 잘 길러 나가고자 하는 소망을 담는 데 그친다. 지신밟기는 가정의 각 공간을 관장하는 여러 신들을 위무함으로써 제액구복을 기원하는 것에 가장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