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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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座鶴里地神- |
영어의미역 | Jwahak-ri Land God Treadi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경용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에서 음력 1월 15일에 행하는 민속놀이.
[개설]
다산면 좌학리 지신밟기는 정월 대보름에 당산나무에서부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은 제관의 집으로 가서 동제를 지낸 다음 음식을 음복한 후 각 가정을 다니며 지신밟기를 한다. 각 가정에서는 2~5되의 쌀을 성주상에 올려놓는다. 풍물패는 부엌에서 주걱, 솥뚜껑, 조리, 바가지 등을 가지고 나와 주인에게 “성주신이 가지고 나온 것이라.”고 하면서 돈을 받고 팔기도 한다. 쌀과 돈은 마을 공동 기금으로 적립되어 필요한 일에 쓴다.
좌학리 풍물패는 모두 마을 사람들로 구성된다. 북이나 장구, 징, 꽹과리 등의 풍물도구들도 마을 자산으로 마련한다. 정월 대보름이 다가오면 구성원을 재조직하고 악기들도 점검하며 손발을 맞춰본다.
[절차]
「지신밟기 소리」 중 좌학리 주민 손희탁[남, 70]이 부르는 「성주풀이 노래」는 상당한 정감과 함께 각 가정의 한 해 소망을 가득 담고 있다. 가락과 내용은 인근 마을의 것과 대동소이하다. 순서는 성주신을 시작으로 삼신, 조왕신, 장독대신, 우물신, 우마신, 삽작대신, 토지신 등 가정의 여러 신들은 차례로 밟아 나간다. 좌학리 「지신밟기 소리」는 재현의 완성도가 높아서 전문을 소개한다.
“성주대신아 지신아/ 성주 본이 어디 메냐/ 경상도 안동 땅에/ 제비원이 솔씨 받아/ 공동 산천에 던졌더니/ 그 솔이 점점 자라나서/ 소 버디기가 되었구나/ 소 버디기가 자라나서/ 대 버디기가 되었구나/ 대 버디기가 자라나서/ 왕장목이 되었구나/ 이 집 재목 내려갈 때/ 서른 세 명 역군들아/ 옥도끼를 울러 메고/ 소산에 올라 소목 내고/ 태산에 올라 대목 내어/ 앞집에 김대목아/ 뒷집에 박대목아/ 굽은 놈은 등을 치고/ 곧은 놈은 배를 쳐서/ 초가삼간 집을 지어/ 사모에 풍경 달아/ 동남풍이 불어올 때/ 풍경소리 요란하다/ 앗다 이 집 잘 지었네/ 이 집 짓고 삼 년만에/ 아들 애기 낳거들랑/ 한 탯줄에 칠팔 형제/ 정승 판사 점지하소/ 딸아기를 낳거들랑/ 정경 부인 점지하소/ 앗다 이 집 경사 났네/ 천년 만년 전념하소/ 조왕 대신아 지신아/ 이 솥에다 지은 밥/ 한 되 곡식을 안쳐도/ 서른 세 명 먹도록/ 자꾸 자꾸 부러 주소/ 일 년하고 열두 달/ 삼백 하고도 육십일/ 하루같이 전념하소/ 모시자 모시자/ 조왕신을 모시자/ 잡귀 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일터로/ 장독 대신아 지신아/ 꼬랑장은 물알로/ 단장은 일터로/ 일 년하고 열두 달/ 삼백하고 육십일/ 하루같이 전념하소/ 우물 대신아 지신아/ 동해 바다 용왕님/ 서해 바다 용왕님/ 남해 바다 용왕님/ 화합동심 하시어서/ 이 샘물이 철철철/ 천년만년 철철철/ 우마 대신아 지신아/ 목멘 송아지 사 넣어도/ 다락같이 키워 주소/ 일 년하고 열두 달/ 삼백하고 육십일/ 하루같이 전념하소/ 삽작대신아 지신아/ 눈 크고 코 큰놈/ 이 삽작에 오거든/ 부털장군 썩 나서어/ 물알로 해치우고/ 명복 많은 사람들은/ 이 삽작으로 들어오소/ 일 년하고 열두 달/ 삼백하고 육십일/ 하루같이 전념하소/ 오토 대신아 지신아/ 이 마당에 들른 손님/ 복도 많고 경사로다/ 보름달이 다가도록/ 빙빙 돌며 놀아보세/ 어화 세상 청춘들아/ 이내 말을 들어보소/ 우리 부모 날 기를 때/ 애지중지 기르면서/ 마른자리 진자리를/ 가려가며 키울 적에/ 금지옥엽 사랑하고/ 무릎에 올려놓고/ 금자동아 옥자동아/ 나라에는 충신동이/가정에는 효자동이.”